[실버뉴스] 어르신 건강관리 중도 포기 1만4476명… 95%는 중단 이유 불명확 外
인연의 집, 종로구 어르신들에게 칼국수 생면 400인분 후원... 성북구 안암동, 대추배생강청 만들어 홀몸 어르신에 전달
조성재 기자[email protected]수정 2026.10.27 14:40
누구나 언젠가는 노인이 된다. 고령사회로 접어든 지금, 노인의 삶과 복지, 건강과 사회참여 문제는 우리 모두의 현재이자 미래의 이야기다. ‘실버뉴스’는 노인과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고령사회 관련 주요 소식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다. 노인 복지 정책과 건강관리, 돌봄 서비스, 일자리 및 사회참여 활동 등 다양한 소식 가운데 노인의 삶의 질 향상과 가족의 돌봄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선별해 소개한다. -편집자 말
◇ 어르신 건강관리 중도 포기 1만4476명… 95%는 중단 이유 불명확
보건소가 어르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서비스’에서 중도퇴록 사유의 95%가 ‘서비스 거부’와 ‘기타’로 분류돼 실제 중단 원인을 파악하고 사업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보건소가 어르신에게 활동량계와 혈압계 등을 제공하고, 측정 기록을 ‘오늘건강’ 앱으로 받아 6개월간 상담과 방문 관리를 하는 서비스다. 중도퇴록자는 서비스를 끝까지 마치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둔 참여자를 말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부산 금정구) 의원이 한국사회보장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아 27일 공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6년 8월까지 서비스를 중간에 그만둔 인원은 누적 1만447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참여자는 2023년 3만4911명에서 2024년 5만8120명, 2025년 6만6482명으로 늘었다. 중도퇴록 비율은 2023년 9.6%에서 2024년 7.5%, 2025년 5.5%로 낮아졌지만, 중도퇴록자는 매년 3000~4000명대에 이르고 있다. 올해도 8월 말 기준 3093명이 서비스를 중단했다.
중도퇴록 사유를 보면 ‘서비스 거부’가 9843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가 3902명이었다. 두 항목을 합한 1만3745명은 전체 중도퇴록자의 95.0%에 달했다. 올해 8월까지도 중도퇴록자 3093명 가운데 2928명(94.7%)이 두 항목으로 분류됐다.
‘서비스 거부’는 어르신이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는 결과를 나타낼 뿐, 앱 이용이 어려웠는지, 기기가 불편했는지, 건강 상태가 나빠졌는지 등 실제 중단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기타’ 역시 매년 중도퇴록자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지만, 제출된 통계만으로는 구체적인 사유를 확인하기 어렵다.
이 사업의 측정 기록과 앱 이용 데이터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관리한다. 보건소별 실적 통계도 산출하는 만큼, 중도퇴록 사유를 구체적으로 분류하고 분석해 현장의 상담과 지원을 보완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종헌 의원은 “서비스 거부는 결과일 뿐, 왜 그만뒀는지에 대한 답이 아니다”라며 “서비스 이용을 시작한 뒤 중도퇴록한 만큼 실제 세부 원인을 알아야 참여자 선정과 상담 방식을 개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보원이 관리하는 데이터가 어르신 건강관리의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중도퇴록 사유 분류를 구체화하고 분석 결과를 현장의 상담과 지원에 반영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인연의 집, 종로구 어르신들에게 칼국수 생면 400인분 후원
인연의 집(대표 신보경)이 경로의 달을 맞아 지난 22일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심휘선)에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칼국수 생면 400인분을 후원했다.
이번 나눔은 경로당을 이용하는 고령 어르신과 돌봄이 필요한 저소득 홀몸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달식에는 선정환 서울시의원과 신보경 인연의 집 대표, 심휘선 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등이 참석했다.
후원한 칼국수 생면 400인분은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통해 지역 내 식사 지원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선정환 서울시의원은 “경로의 달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뜻깊은 나눔에 동참해 주신 인연의 집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종로구 어르신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현장에서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보경 인연의 집 대표는 “정성껏 준비한 칼국수 생면이 종로구 어르신들의 든든하고 따뜻한 한 끼 식사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심휘선 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은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신 인연의 집에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후원 물품을 도움이 꼭 필요한 어르신들께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관도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어르신 복지 향상과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 성북구 안암동, 대추배생강청 만들어 홀몸 어르신에 전달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안암동에서 주민들이 직접 만든 대추배생강청을 홀몸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안암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3일 영암교회 2층 식당에서 복지아카데미 참여자 20여 명과 함께 ‘대추배생강청 만들기’ 공동체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복지아카데미 교육의 하나로, 참여자들이 이론 중심의 교육을 넘어 지역사회 복지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이웃 돌봄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모여 대추와 배, 생강을 손질하고 정성껏 수제청을 만들었다. 재료를 다듬고 청을 만드는 과정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친목을 다지는 등 이웃 간 소통과 교류의 시간도 가졌다. 환절기를 맞아 어르신들의 건강을 생각하며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을 기울였다.
완성된 수제청은 참여자들이 관내 홀몸 어르신 가정을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참여자들은 물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와 생활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 살피고, 말벗이 되어 드리며 안부를 확인했다.
유상진 안암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쌀쌀해진 날씨에 홀로 계신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고, 참여자들도 이웃을 직접 돌보는 봉사의 기쁨을 느낄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정영임 안암동장은 “바쁜 일정에도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으로 나눔에 동참해 주신 복지아카데미 참여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활동이 참여자들에게는 보람이 되고, 어르신들에게는 든든한 환절기 위로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더에이치오에프, 추석 맞아 어르신에게 4억 6천만 원 상당 화장품 기부
뷰티·퍼스널 케어 전문기업 더에이치오에프(대표 이선)가 추석을 맞아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위해 약 4억 6천만 원 상당의 화장품을 기부했다.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재록·이하 서울 사랑의열매)는 더에이치오에프가 화장품 32종 총 1만7242개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 물품은 크림과 세럼, 마스크 등으로 구성됐으며, 광명시립노인요양센터에 전달됐다.
이번 기부는 더에이치오에프가 올해 서울 사랑의열매를 통해 진행한 세 번째 나눔이다. 앞서 어르신들을 위해 약 1억 3천만 원, 취약계층 가정을 위해 약 2억 원 상당의 화장품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를 포함해 올해 기부한 화장품은 판매가액 기준 총 7억 9천만 원 상당이다.
이선 더에이치오에프 대표는 “추석을 맞아 어르신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번 기부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살피며 지역사회와 나누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신혜영 서울 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명절을 맞아 어르신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 주신 더에이치오에프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를 계기로 어르신들의 다양한 필요에 관심을 갖고 나눔에 참여하는 기업이 더욱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구로구, 제14기 일소일소 어르신 문화대학 수료식 개최
서울 구로구(구청장 장인홍)가 27일 오전 10시 구로구청 본관 5층 강당에서 ‘제14기 일소일소 어르신 문화대학’ 수료식을 개최했다.
일소일소 어르신 문화대학은 어르신들에게 배움과 문화 활동의 기회를 제공해 자아실현을 돕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제14기 문화대학은 9월 22일부터 10월 27일까지 구로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교육과정은 총 6강으로 노래교실과 실버체조를 비롯해 인문학, 노인심리, 현장학습 등으로 구성됐다. 어르신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구로구청과 오류문화센터 두 곳에서 진행됐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가야금 연주와 신랑각시춤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수강생 대표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참석한 어르신들은 교육과정을 마친 소감을 나누고 서로의 수료를 축하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어르신 문화대학이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즐거움과 일상의 활력을 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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