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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트렌드] 아르코 앙상블, ‘투어링 케이-아츠’로 유럽 무대 오른다 外

금천구, 야외도서관 ‘책읽는 책달샘’ 운영... 중구문화재단, 주민 제작 단편영화 15편 상영

[email protected]수정 2026.10.27 19:00

‘문화 트렌드’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도움이 되는 문화·공연·전시 분야의 주요 이슈를 모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다. 영화·뮤지컬·전시·체험 프로그램 소식과 문화기관 및 기업의 문화 지원 활동 등 다양한 소식 가운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고 아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선별해 소개한다. -편집자 말

◇ 아르코 앙상블, ‘투어링 케이-아츠’로 유럽 무대 오른다

배종훈 예술감독. ⓒ아르코
배종훈 예술감독. ⓒ아르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이범헌)는 한국의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로 구성된 아르코 앙상블이 오는 10월 30일 벨기에 브뤼셀과 11월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순회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Next K-Classics: ARKO Ensemble’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브뤼셀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과 베를린 마이스터잘 공연장에서 각각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한국의 공연예술과 예술 콘텐츠를 세계 주요 도시에서 선보이는 ‘2026 투어링 케이-아츠’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후원하고,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과 주독일한국문화원이 협력한다.

무대에는 유럽 각지의 음악대학에서 수학하거나 현지 음악계에서 활동하는 34세 이하 한국 클래식 연주자 7명이 오른다. 강다혜(성악), 서예빈(클라리넷), 송은채(피아노), 윤지혜(바이올린), 이용준(첼로), 임다예(플루트), 조시연(바이올린)이 참여하며, 배종훈 예술감독이 협력 프로그래머로 함께한다.

공연에서는 쇼팽, 베토벤, 슈만, 슈베르트, 차이콥스키, 푸치니 등 유럽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피아노 독주와 성악, 플루트·클라리넷과 피아노의 협연, 피아노 트리오 등 다양한 편성으로 연주자들의 개성과 전문성, 앙상블의 조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순회공연은 차세대 한국 클래식 음악가들이 해외 관객과 직접 만나고 국제무대 경험을 쌓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재외한국문화원 간 협력을 통해 예술인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음악을 매개로 한 문화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범헌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은 “K-컬처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그 뿌리가 되는 기초예술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예술인들이 세계 무대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글로벌 문화교류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르코 앙상블은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한국 청년 클래식 연주자들로 구성된 프로젝트형 연주단체다. 2024년 출범 이후 미국과 독일, 영국 등 북미와 유럽 무대에서 문화교류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8월에는 프랑스 살롱드프로방스에서 열린 국제 실내악 축제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한국청소년커뮤니티센터(KYCC) 기부 콘서트에 참여했다.

◇ 금천구, 야외도서관 ‘책읽는 책달샘’ 운영

공원에 도서관이 열린다…금천구, 야외도서관 '책읽는 책달샘' 개최. ⓒ금천구
공원에 도서관이 열린다…금천구, 야외도서관 '책읽는 책달샘' 개최. ⓒ금천구

서울 금천구가 오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5일간 금나래중앙공원에서 야외도서관 ‘책읽는 책달샘’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주민들이 공원에서 책을 읽으며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야외 독서 공간과 함께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를 선보인다.

행사장에서는 전문 사서가 주제에 맞춰 선정한 추천 도서를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주제는 ‘만나다’로, 금천구 구립도서관 4곳의 특화 분야를 반영해 도서를 구성했다. 가산도서관은 ‘청년, 미래를 만나다’, 금나래도서관은 ‘가족, 서로를 만나다’, 독산도서관은 ‘예술, 삶을 만나다’, 시흥도서관은 ‘역사, 오늘을 만나다’를 주제로 추천 도서를 소개한다.

비치된 책은 별도의 대출 신청이나 등록 절차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빈백과 캠핑 의자, 파라솔 등을 마련하고 조용히 독서하거나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책멍존’도 운영한다.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된다. 매일 저녁 디즈니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공연과 시네마 콘서트, 피아노 트리오, 가족뮤지컬 등이 날짜별로 펼쳐진다. 가상현실(VR) 체험과 미니 방향제 만들기 등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작가와의 만남은 28일 오후 5시 『고양이 해결사 깜냥』의 홍민정 작가, 30일 오후 5시 『변비 탐정 실룩』의 이나영 작가와 함께한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비가 내릴 경우 주민 안전과 도서 보호를 위해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 세부 프로그램 일정은 금천구청 홈페이지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기찬 금천구청장은 “바쁜 일상에 지친 주민들이 탁 트인 야외에서 책과 함께 쉬어가며 삶의 여유를 찾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일상에서 독서와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중구문화재단, 주민 제작 단편영화 15편 상영

씨네마틱 중구 영상제. ⓒ중구문화재단
씨네마틱 중구 영상제. ⓒ중구문화재단

서울 중구문화재단은 지난 24일 충무아트센터 씨네마에서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단편영화 15편을 선보이는 ‘씨네마틱 중구: 일상의 미쟝센’ 영상제 ‘S#4 일상의 재발견’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제는 3개월간 진행된 영화예술교육의 결실을 나누는 자리로, 주민들이 자신의 일상을 영화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관객과 함께 감상하며 교육 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26 서울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중구문화재단이 3년 만에 선보인 영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2년 연속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 창작 활동을 지원했다.

교육은 단순한 촬영·편집 기술 습득을 넘어 참여자들이 창작의 주체가 돼 자신의 일상을 영화 언어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참여자들은 익숙한 공간과 평범한 순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일상에서 예술적 소재를 발견하고 창작 역량과 감수성을 키웠다.

교육은 7월부터 9월까지 서울 중구 광희동의 ‘인현이음’에서 두 기수로 나뉘어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일상 관찰 워크숍을 시작으로 시나리오 작성, 촬영, 편집, 현업 전문가 특강 등 영화 제작의 전 과정을 경험했다. 이를 통해 각자의 시선과 이야기를 한 편의 영화로 완성했다.

영상제에서는 교육 과정과 제작 뒷이야기를 담은 스케치 다큐멘터리에 이어 주민들이 만든 단편영화 15편이 상영됐다. 모든 작품은 드라마 장르로, ‘잠시, 철봉’, ‘건우야 뭐하니’, ‘지리는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주민들의 개성과 일상의 이야기를 선보였다.

상영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GV)와 성과 공유 시간이 이어졌다. 주민 감독들은 무대에 올라 작품 제작 과정에서 겪은 경험과 소감을 나누고, 창작 과정에서 발견한 새로운 시선과 영화 제작의 의미를 관객들과 공유했다.

왕소영 중구문화재단 사장은 “중구민들이 관객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창작자가 돼 자신만의 이야기를 영화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이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가까이 접하고 창작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단편영화는 오는 11월부터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 교보문고, ‘읽는 사람의 하루’ 기획전 진행

교보문고는 한 사람의 하루를 시간대별 콘텐츠로 소개하고, 일상에 등장하는 물건과 관련 상품을 함께 선보이는 기획전 ‘읽는 사람의 하루’를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교보문고
교보문고는 한 사람의 하루를 시간대별 콘텐츠로 소개하고, 일상에 등장하는 물건과 관련 상품을 함께 선보이는 기획전 ‘읽는 사람의 하루’를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교보문고

책을 둘러싼 관심이 작품과 저자를 넘어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일상과 취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교보문고는 한 사람의 하루를 시간대별 콘텐츠로 소개하고, 일상에 등장하는 물건과 관련 상품을 함께 선보이는 기획전 ‘읽는 사람의 하루’를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첫 회차에서는 20년 차 편집자이자 출판사 이야기장수의 이연실 대표를 소개한다. 이 대표가 직접 쓴 글을 통해 출근 준비부터 퇴근길까지의 일상을 시간대별로 따라가며, 각 장면에 등장하는 물건에 얽힌 사연과 개인적인 취향을 전한다.

이 대표는 출근을 준비하며 먼저 읽을 책과 현재 읽고 있는 책, 원고 작업에 필요한 책을 책장에서 골라 북카트에 모아둔다.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에도 공을 들인다. 개성 있는 안경테를 선호하며 동료와 이슬아 작가, 윤정원 화가에게 선물 받은 안경을 아낀다. 배지와 책 모양 귀걸이도 즐겨 착용하는 소품이다.

출근길 차 안에서는 향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솔테라이브러리가 이야기장수와 협업해 만든 향수는 이 대표가 매일 사용할 만큼 아끼는 제품이다. 그는 이 향을 “즉각 기분이 환해지고 미소가 지어지는 향”이라고 소개했다.

차 안에 걸어둔 사쉐에는 김훈 작가의 글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담겼다. 향수 대신 공간에 놓는 생활용품에 관한 글을 쓰고 싶다는 김 작가의 뜻에 따라 북촌 한옥마을에서 느낀 오래된 서울의 생활과 사람의 향기를 담아냈다.

표지가 상하지 않도록 책에 폭신한 북커버를 씌우는 것도 이 대표의 습관이다. 원하는 캐릭터와 문구를 자수로 새겨 지인에게 선물하며 책 읽는 사람을 향한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사무실에서는 글을 쓰고 원고를 교정한다. 이슬아 작가의 친필과 문장이 담긴 키보드를 사용하고, 편지를 쓰거나 특별한 기분을 내고 싶을 때는 타자기를 찾는다. 교정지에 메모할 때는 지워지는 볼펜을 사용한다. 책에 남긴 메모를 지우고 싶을 때도 있기 때문이다. 외근과 전화 통화, 잡무를 마친 뒤 원고를 살피다 좋은 문장 한 줄을 발견하는 순간은 편집자로서 느끼는 기쁨이다.

퇴근길에는 자신이 만든 책의 표지가 보이도록 투명 포켓이 달린 가방에 책을 넣어 다닌다. 신입사원 시절 책을 알리기 위해 표지가 보이게 들고 다녔다는 선배 편집자의 이야기를 기억해서다. 이 대표는 아이돌 팬들이 굿즈를 담는 가방을 이야기장수 작가들의 책을 알리는 ‘광고판’으로 활용한다.

기획전에서는 이 대표의 일상과 연결된 북카트와 독서용 안경, 맞춤 자수가 가능한 북커버를 비롯해 향수와 사쉐, 키보드와 지워지는 볼펜 등 다양한 상품을 소개한다. 상품은 이 대표의 일상과 취향을 담은 이야기와 함께 교보문고 기획전 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상품 구매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3000원의 온라인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댓글 이벤트 참여자 중 30명을 추첨해 e교환권 5000원권을 증정하며, 당첨자는 12월 4일 발표한다.

◇ 조은미 작가 ‘강원의 향기’, 3년간 지역과 사람의 이야기 담아

조은미 강원의 香器향기 어제의 향기가 내일의 꽃으로 피어나다 포스터. ©강원문화재단
조은미 강원의 香器향기 어제의 향기가 내일의 꽃으로 피어나다 포스터. ©강원문화재단

 

강원문화재단(대표이사 신현상)의 2026년 강원다운작품개발지원 선정작인 조은미 작가의 ‘강원의 향기’ 전시가 서울 인사동 관훈갤러리에서 마무리됐다. 양구 버드나무예술창고 제1전시실에서 열린 1차 전시에 이어 서울에서 진행된 이번 전시에서는 3년간의 연구와 창작 과정을 통해 완성한 작품과 기록을 선보였다.

‘강원의 향기’는 양구의 지역 자원과 주민들의 삶에 주목해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거나 버려지는 재료에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는 프로젝트다. 양구백토와 농업 부산물, 식물 섬유, 밀랍 등 지역 재료를 활용하고, 주민들이 직접 흙을 만지고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지역의 기억과 삶의 이야기를 시각예술로 풀어냈다.

전시에서는 재료와 삶의 흔적을 연결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삼베 위에 밀랍을 여러 겹 덧입힌 작업은 오랜 시간 반복해 온 노동과 일상의 축적을 표면에 담아냈다. 흙을 누르고 긁으며 남긴 주민들의 손자국은 서로 다른 삶의 흔적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적 풍경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줬다.

양구백토의 사금파리에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린 작업과 야생화의 생명력에 자신의 삶을 비춰 본 작업, 철조망을 통해 경계와 연결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작업도 전시됐다. 밭을 일구고 가족을 돌보며 하루하루를 살아온 사람들의 시간은 작품의 배경을 넘어 중심 소재가 됐다. 각자의 삶이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을 예술의 언어로 드러냈다.

사진과 영상, 기록 자료는 3년간 축적된 프로젝트의 아카이브로 구성됐다. 영상과 함께 배치된 창문과 호미, 항아리 등 생활 속 사물은 주민들이 살아온 시간과 노동의 흔적을 전시장으로 불러왔다. 호미에는 땅을 일구어 온 노동이, 항아리에는 먹고살기 위한 생활과 오래된 살림의 시간이 담겼다. 관람객은 영상 속 인물과 생활의 사물 사이를 거닐며 기록된 삶을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었다.

‘강원의 향기’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작품 제작을 넘어 주민을 예술의 대상이 아닌 창작의 주체로 바라보고, 지역의 일상과 기억을 새로운 문화적 가치로 연결해 왔다. 버려진 재료는 새로운 작품으로 거듭났고, 평범하게 여겨졌던 삶의 시간은 고유한 흔적으로 남았다. 주민들이 함께한 과정은 공동체의 기억이자 예술적 성과로 축적됐다.

강원문화재단의 강원다운작품개발지원사업은 2020년부터 추진된 창작지원 사업이다. 강원의 문화자원과 지역 이슈를 예술 콘텐츠로 발전시켜 강원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작품을 발굴·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획·개발부터 작품 발표, 유통과 판로 확대까지 창작 전 과정을 단계별로 지원해 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문화예술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신현상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 주민의 묵묵한 삶과 노동의 시간을 아름다운 예술로 담아낸 뜻깊은 전시”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주민들의 삶을 연결하는 문화예술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은미 작가는 전시 준비 과정과 3년간의 여정을 담은 기록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영상은 연말 별도 상영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작품뿐 아니라 창작 과정과 주민들의 이야기도 관객과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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