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뉴스] 세이브더칠드런, 경북 가족센터 23곳과 재난 피해아동 공동 대응 外
골목상인들이 만든 공동직장어린이집… 인구전략위, 전국 확산 추진
심주인 기자[email protected]수정 2026.10.29 19:48
아이들의 하루는 배움과 놀이, 성장의 순간들로 가득하다. ‘어린이뉴스’는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한 일상, 그리고 인권 향상을 돕기 위해 마련된 코너다. 교육과 돌봄, 건강과 안전, 권리 증진, 문화·체험 활동 등 아이들의 삶과 밀접한 다양한 소식을 쉽고 알기 쉽게 전하며, 부모와 양육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유익한 정보를 함께 소개한다. -편집자 말
◇ 세이브더칠드런, 경북 가족센터 23곳과 재난 피해아동 공동 대응
세이브더칠드런 동부지역본부가 경북 지역 가족센터들과 협력해 재난·재해 발생 시 피해아동을 신속하게 발굴하고 지원하는 공동 대응체계 구축에 나섰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 동부지역본부(본부장 장성준)는 지난 28일 경북 구미 호텔 금오산 컨벤션센터에서 경상북도가족센터를 포함한 도내 22개 가족센터와 1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23개 기관과 ‘재난·재해 피해아동 발굴 및 공동 대응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서는 각 기관 센터장 23명을 긴급구호세이버로 위촉했다.
이번 협약은 경북 지역에서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 아동 피해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 기관들은 재난 발생 시 아동 피해 현황을 공유하는 긴급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연 1회 이상 정례 간담회를 열어 공동 대응체계를 점검하기로 했다. 아동의 건강한 발달과 가족 기능 강화를 위한 협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긴급구호세이버로 위촉된 가족센터장들은 재난·재해 발생 시 관할 지역의 아동 피해 현황을 신속히 파악해 세이브더칠드런에 공유하고, 긴급 상황에서 아동 보호 활동과 지원에 참여하게 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25년 3월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등 경북 5개 시·군에서 발생한 산불 당시 주거지가 전소·반소되거나 부분 피해를 입은 111가구의 아동 882명을 대상으로 긴급구호와 생계·심리 지원, 주거 지원 및 시설 개보수 등을 진행했다. 지원 규모는 약 11억3000만원이다.
경북 지역에 이주배경아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협약의 배경이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의 ‘2026 이주배경(유형별) 학생 수’ 통계에 따르면 경북의 이주배경아동은 1만3503명으로, 2016년 6586명에서 10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언어와 정보 접근의 어려움으로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도움을 받기 어려운 아동이 있는 만큼, 이주배경아동과 가족을 가까이에서 지원해 온 가족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장성준 세이브더칠드런 동부지역본부장은 “재난이 닥치면 아이들이 가장 먼저 위험에 놓이지만 그 피해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을 산불 대응 경험을 통해 알게 됐다”며 “특히 경북에는 이주배경아동이 많은 만큼, 이번 협약으로 각 가족센터와 함께 경북 곳곳의 아이들과 그 가정의 상황을 가장 먼저 확인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안전망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골목상인들이 만든 공동직장어린이집… 인구전략위, 전국 확산 추진
인구전략위원회가 골목상인들이 힘을 모아 만든 공동직장어린이집을 지역 맞춤형 돌봄모델로 소개하고 전국 확산을 추진한다.
인구전략위원회(이하 인구위) 김진오 부위원장은 29일 부산 중구 광복로에 위치한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 ‘하임어린이집’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현장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올해 1월 문을 연 하임어린이집은 이재모피자를 운영하는 ㈜에프지케이 등 부산 광복로 골목상권의 요식업체 4곳이 공동으로 참여해 조성했다. 설치비는 근로복지공단이 9억원, 부산시가 1억원을 지원했으며, 현재 정원 37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은 어린이집을 단독으로 설치하기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협력해 운영하는 보육시설이다. 근로복지공단은 설치비와 운영비를 지원한다. 2026년 9월 기준 전국에서 85개소가 운영 중이며, 부산에는 9개소가 있다.
특히 하임어린이집은 기존 산업단지 중심의 공동직장어린이집 모델에서 벗어나 도심 골목상권의 소상공인들이 협력해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음식점 등 소규모 사업장의 근로자들이 일터 가까이에서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지역 맞춤형 돌봄 사례로 평가된다.
김 부위원장은 어린이집 시설을 둘러보고 참여업체 및 어린이집 관계자들과 만나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김 부위원장은 “동네 골목상인들이 힘을 모아 아이들을 위한 보육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사례”라며 “하임어린이집은 지역사회가 함께 돌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상생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직장생활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저출생 대응의 핵심 과제”라며 “돌봄 인프라를 개별적으로 마련하기 어려운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들도 일터 가까이에서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하임어린이집과 같이 지역의 자발적인 협력으로 탄생한 우수한 돌봄모델이 부산을 넘어 전국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인구전략기본계획이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고 양육·돌봄에 대한 국가책임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울신문·세계일보·한국일보, 아동학대예방 우수보도 기자상 수상
서울신문과 세계일보, 한국일보의 아동학대 관련 보도 3편이 아동학대 예방과 아동 권리 증진에 기여한 우수보도로 선정됐다.
국가아동권리보장원(원장 김유임)과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회 아동학대예방 우수보도 기자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아동학대예방 우수보도 기자상은 아동학대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바람직한 언론보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시상식은 ‘아동학대 언론보도 권고 기준’을 준수하며 아동학대 예방 인식 증진에 기여한 보도를 시상하고, 아동의 권리를 존중하는 언론보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열렸다.
수상작은 서울신문의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세계일보의 ‘사각의 사각’, 한국일보의 ‘자녀 살해 후 자살: 비극을 기록하다’ 등 3편이다. 각 수상팀에는 상패와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올해 기자상은 9월 1일부터 14일까지 접수된 보도를 대상으로 권고 기준 준수도, 주제 적합성, 기획성, 심층성, 파급성, 아동 친화성 등 6개 항목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수상작은 10월 1일 발표됐다. 특히 국가아동권리보장원 아동위원회 소속 아동위원 5명이 심사에 참여해 아동의 시각에서 보도의 내용과 가치를 평가했다.
수상작들은 다양한 아동학대 관련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며 사회적 과제를 조명했다. 서울신문의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는 온라인 성착취 피해 아동의 현실을, 세계일보의 ‘사각의 사각’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의 방임 실태를 다뤘다. 한국일보의 ‘자녀 살해 후 자살: 비극을 기록하다’는 관련 사건과 사회적 대응 체계를 조명했다.
수상자 대표로 소감을 밝힌 세계일보 백준무 기자는 “청소년 연령쯤 되면 혼자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무심함이 아이들을 향한 조용한 학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했다”며 “보도 이후 실제 현장에서도 변화가 이루어지는지 끝까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유임 국가아동권리보장원장은 “아동학대 예방과 아동의 안전을 위해 깊이 있는 보도를 해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한국기자협회와 긴밀히 협력해 바람직한 아동학대 언론보도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청소 전문업체 7곳, 학대피해아동 가정 쓰레기 3톤 수거… 주거환경 개선 봉사
비위생적인 주거환경에 놓인 학대피해아동 가정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청소 전문업체 7곳이 힘을 모았다. 민간의 자발적인 봉사와 협력으로 쓰레기 약 3톤을 수거하고 아동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경기남양주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서범석)과 남양주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이상운)는 지난 28일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학대피해아동 가정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 청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에는 니드클린, 청소해보리, 클린앤홈케어, 홍이클린, 스페이드케어랩, 삼정클린케어, 참빛홈케어 등 청소 전문업체 7곳이 참여했다. 봉사자들은 각자의 전문성과 역량을 활용해 아동이 생활하는 공간을 정리하고 현장에서 쓰레기 약 3톤을 수거했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청소를 넘어 학대피해아동이 안전한 생활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생활환경 전문업체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봉사에 나서면서 지역사회 민간 자원의 협력과 나눔을 실천했다.
이번 주거환경 개선 활동은 경기남양주아동보호전문기관과 남양주시자원봉사센터가 학대피해아동을 돕기 위해 협력하고 민간업체의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마련됐다.
서범석 경기남양주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학대피해아동 가정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상운 남양주시자원봉사센터장은 현장을 찾아 “남양주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구석구석 찾아뵙고 귀 기울이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학대피해아동 가정을 위한 후원이나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경기남양주아동보호전문기관에 문의하면 된다.
한편 경기남양주아동보호전문기관은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고 봉선사가 운영 사찰로 참여하는 기관으로, 남양주시와 가평군을 관할한다. 학대피해아동 치료와 아동학대 재발 방지를 위한 사례관리, 아동학대 예방 교육 및 활동 등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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