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있는 가구, 둘째 출산 가능성 높다…“주거 안정성 확보해야”
자가 가구 추가출산 이행 가능성 전세보다 16.3% 높아…“전·월세 주거비 부담 완화 필요”
이유주 기자[email protected]수정 2026.11.03 18:09
첫아이를 출산한 가구 가운데 자가 주택을 보유한 경우 전세나 월세 등 다른 형태로 거주하는 가구보다 추가 출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주거 기반이 둘째 아이 출산 등 추가 출산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간한 ‘주택점유형태와 주거비가 추가출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여성가족패널조사(KLoWF) 1~9차년도 조사 기간 중 첫 출산을 경험한 응답자 가운데 분석 대상이 된 1079명을 살펴본 결과, 42.1%(454명)가 이후 추가 출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출산부터 추가 출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34.1개월, 약 2년 10개월이었다.
첫 출산 당시 이들의 평균 연령은 33.9세였으며,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응답자는 43.1%였다.
가구 특성을 살펴보면 첫 출산 당시 연평균 가구소득은 4877만 원이었다. 거주 지역은 서울이 13.6%, 인천·경기가 25.2%였으며, 도 지역에 거주하는 비율은 35.4%로 나타났다.
가구의 재무상태를 보면 평균 금융자산은 3489만 원이었으며, 현재 거주하는 주택의 가액 또는 보증금은 평균 1억 5977만 원이었다. 평균 부채는 2863만 원으로 집계됐다.
첫 출산 당시 주택 점유 형태를 보면 자가 거주 가구가 51.5%로 절반을 조금 넘었다. 전세는 31.6%, 월세는 9.6%였으며, 무상 및 기타 형태로 거주하는 가구는 7.3%였다.
주택 점유 형태에 따라 자가·전세·월세·기타 등 4개 집단으로 나눠 추가 출산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자가를 보유한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추가 출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가구의 추가 출산 이행 위험비는 1.188이었다. 이는 해당 시점까지 추가 출산을 하지 않은 가구 가운데 자가 가구의 추가 출산 순간위험이 비자가 가구보다 18.8% 높다는 의미다. 추가 출산 이행 위험비는 둘째 아이 출산 등 추가 출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반면 자가 가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전세 가구의 추가 출산 이행 위험비는 0.837로 나타났다. 전세 가구가 자가 가구보다 추가 출산 상태로 이행할 가능성이 16.3% 낮은 것으로 해석된다.
월세 가구의 위험비도 0.849, 무상 및 기타 가구도 0.807로 각각 자가 가구보다 낮았다.
보고서는 전세 역시 안정적인 주거 형태로 인식될 수 있지만 계약 갱신이나 보증금 상승, 주거 이동 가능성 등 미래 주거 안정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추가 출산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가 보유가 추가 출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했다. 자가 거주가 단순히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는 경제적 지위를 넘어 안정적인 거주 기반을 제공하고 장기적인 가족계획을 세울 수 있는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그간 출산 정책의 상당부분은 출산 이후의 보육 지원이나 현금성 급여 확대에 초점을 맞추어 왔는데 추가출산의 촉진을 위해서는 출산 간 이행 단계에서의 주거비 부담 완화 또한 중요함을 보여준다"며 "특히 추가출산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가출산이 보다 원활하게 이어지기 위해서는 주택의 점유형태와 관계없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전․월세 거주 가구의 실질적인 주거비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기사 어떠셨나요?
Copyright ⓒ 베이비뉴스 · [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0
이 기사, 내 경험은?내 집 마련이 둘째 출산 결정에 영향을 미쳤나요?
베이비뉴스 편집국편집국 질문36분 전
첫아이 출산 후 추가 출산을 고민하고 계신가요, 주거 형태는 어떻게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