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교육의 질, 교사 전문성 향상과 교육환경 개선에 달렸다
[개발도상국 영유아, 배움의 격차를 줄이다] 5. 르완다 나비후 바숨바 영유아센터 교사 데보라 우위제예(Deborah Uwizeye)
기고=데보라 우위제예(Deborah Uwizeye)[email protected]수정 2026.11.09 08:24
베이비뉴스와 초록우산은 출생 국가나 환경에 관계없이 모든 아동의 충분한 배움의 기회를 위해 ‘개발도상국 영유아, 배움의 격차를 줄이다’ 연속 기고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연재를 통해 개발도상국과 취약지역 영유아가 처한 교육 현실을 조명하고,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한 과제와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모든 아동이 생애 초기부터 배움의 기회를 보장받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공감이 확산되길 바랍니다. - 편집자 말
영유아에게 교육의 기회만큼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 어떠한 배움을 경험하는가이다. 교사의 설명을 듣고 지시를 따르는 데 그친다면, 아이가 스스로 탐색하고 생각할 기회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교육시설과 교구를 갖추는 것이 배움의 기회를 마련하는 일이라면, 이를 통해 아이들이 무엇을 경험하고 어떻게 성장하는지는 교육의 질에 관한 문제다. 개발도상국 영유아교육 지원이 교육의 접근성 확대와 함께 질적 향상에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영유아교육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교사의 전문성이다. 영유아기는 인지와 언어, 정서와 사회성이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로, 아이들은 놀이와 상호작용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새로운 능력을 익힌다. 같은 교구를 사용하더라도 교사가 아이의 관심과 발달 수준을 어떻게 살피고, 반응하느냐에 따라 배움의 경험은 달라진다. 따라서 교사에게는 지식 전달을 넘어 아동의 발달을 이해하고, 스스로 탐색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역량이 필요하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에서는 교사들이 이러한 전문성을 충분히 갖추고 발전시킬 기회가 제한적일 수 있다. 르완다 교육부의 2024/2025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취학 전 교육에 특화된 교사훈련을 받은 교사는 전체의 55.8%에 불과하다. 필자 역시 2017년부터 르완다에서 영유아 교사로 일하며 이러한 현실을 경험했다. 교사가 설명하면 아이들이 그대로 따라 하는 방식에 익숙했고, 서로 다른 발달 수준을 고려한 교육활동을 계획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수업 방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은 초록우산의 교사교육이다. 매월 두 차례 놀이 중심 교육과 교수법, 아동 발달, 영양, 아동보호 등을 배우고, 시범과 토론, 역할극을 통해 수업에 적용하는 방법을 익혔다. 이후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병뚜껑과 판지 등을 활용해 아이들이 직접 분류하고 수를 세는 놀이를 진행했다. 수량 '둘'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던 아이에게 집에서 기르는 소의 뿔 두 개를 소재로 놀이를 진행하기도 했다. 교사의 교수법이 달라지자 익숙한 일상의 소재도 아동의 발달에 맞는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아이가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새로운 개념을 이해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교사로서 큰 보람이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워할 때 가르치는 방법을 먼저 돌아보게 한다.
교사의 전문성은 아동의 정서와 발달 속도를 이해하고 적절히 반응하는 태도를 통해서도 발휘된다. 처음에는 엄마와 떨어지기를 힘들어하고 자신의 필요를 표현하기 어려워했던 한 아이에게 교사들은 놀이를 통해 안정감을 느끼고 친구들과 어울리도록 도왔다. 시간이 지나자 한층 밝고 활발하게 센터 생활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아동의 필요에 응답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실천이 지속되려면 일회성 연수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교사회의와 수업 관찰, 코칭 등을 통해 경험을 나누고 교수법을 개선하는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교사의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교육환경도 중요하다. 아무리 숙련된 교사라도 담당하는 아동이 지나치게 많다면 개별 아동의 발달 수준과 필요를 세심하게 살피기 어렵다. 필자 역시 한 교실에서 50명이 넘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이러한 한계를 경험했다. 르완다의 국가 영유아발달 기준은 학급 단계에 따라 돌봄인력 한 명당 아동 수를 15~30명으로 정하고 있지만, 교육부의 2024/2025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자격을 갖춘 영유아 교사 한 명당 아동 수는 평균 53명에 이른다. 산정 기준이 다른 지표이지만, 교사의 전문성을 실제 교육의 질로 연결하기 위해 인력 확보와 교육환경 개선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결국 개발도상국 영유아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 개인의 역량과 교육환경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 교사교육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업 관찰, 코칭, 동료 교사 간 학습 등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적정한 교원 확보와 교육환경 개선을 병행하여 교사의 전문성이 수업에서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뒷받침할 교육 여건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교육의 질적 향상은 사실상 교사 개인의 헌신에 기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제 개발도상국 영유아교육 지원은 얼마나 많은 교육시설을 마련하고 아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했는가를 넘어, 그 안에서 어떤 배움이 이루어지는지까지 살펴야 한다. 교사의 교수 역량과 교육활동의 질, 아동의 참여와 발달을 함께 살피는 접근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저마다의 속도에 맞춰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교사가 좋은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영유아교육 지원의 중요한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기사를 질문·응답 구조로 살펴보기
Q.개발도상국 영유아교육에서 교사 전문성이 왜 중요하다는 거야?
A.영유아교육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교사의 전문성이기 때문이에요. 영유아기는 인지·언어·정서·사회성이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라, 같은 교구를 써도 교사가 아이의 관심과 발달 수준을 어떻게 살피고 반응하느냐에 따라 배움의 경험이 달라져요. 그래서 교사에게는 지식 전달을 넘어 아이가 스스로 탐색하고 참여하도록 돕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해요.
Q.르완다 현장에서는 교사 전문성과 교육환경이 어떤 상황이야?
A.르완다 교육부의 2024/2025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취학 전 교육에 특화된 교사훈련을 받은 교사는 전체의 55.8%에 불과해요. 국가 영유아발달 기준은 돌봄인력 한 명당 아동 수를 15~30명으로 정하지만, 자격을 갖춘 영유아 교사 한 명당 아동 수는 평균 53명이에요. 필자도 한 교실에서 50명이 넘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한계를 경험했다고 해요. 다만 두 지표는 산정 기준이 달라요.
Q.초록우산 교사교육을 받은 뒤 수업은 어떻게 달라졌어?
A.교사들은 매월 두 차례 놀이 중심 교육과 교수법, 아동 발달, 영양, 아동보호 등을 배우고 시범·토론·역할극으로 적용법을 익혔어요. 병뚜껑과 판지로 분류하고 수를 세는 놀이를 했고, 수량 '둘'을 어려워하는 아이에게는 집에서 기르는 소의 뿔 두 개를 소재로 삼았어요. 엄마와 떨어지기 힘들어하던 아이도 놀이로 안정감을 느끼며 센터 생활에 밝게 참여하게 됐어요.
Q.앞으로 영유아교육의 질을 높이려면 뭐가 필요해?
A.교사 개인의 역량과 교육환경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필자는 강조해요. 교사교육을 확대하면서 수업 관찰, 코칭, 동료 교사 간 학습 등으로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적정한 교원 확보와 교육환경 개선도 병행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교육의 질은 교사 개인의 헌신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어요.
※ AI를 이용해 기사 본문을 질문·응답 구조로 재편성했습니다.
전체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주세요.
이 기사 어떠셨나요?
Copyright ⓒ 베이비뉴스 · [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0
이 기사, 내 경험은?우리 아이 어린이집 선생님은 어떤 교육 방식을 쓰시나요?
베이비뉴스 편집국편집국 질문33분 전
르완다 사례처럼 놀이 중심 수업으로 아이가 달라진 경험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