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경제관념, 세살부터 여든까지
올바른 경제관념, 세살부터 여든까지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6.01.13 1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가들, "만 3세부터 경제교육 필요"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어릴 때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돈이 무엇이고, 어떻게 쓰고 관리하는지를 알아야 성인이 돼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꾸려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금융기관, 기업, 지자체들은 경제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경제캠프 및 경제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참가 자격은 대부분 초등학생 이상. 경제교육은 정말 초등학생 이상이 돼야 가능할까? 전문가들에게 경제교육을 시작해야 할 적정한 나이에 대해 알아봤다.


◇ 부모들, "7세부터 해야 적당?"

 

 
 

 

먼저 부모들은 경제교육의 적정 시기를 언제라고 생각할까?


2014년 7월 EBS 다큐프라임 제작팀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400여 명에게 '경제교육 적령기'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0.7%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39.3%는 '7세부터'라고 응답했다. 80%가 넘는 학부모들이 적어도 '7세'는 돼야 경제교육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반면 '3세부터'라고 응답한 부모는 2.8%, '5세부터'라고 답한 부모는 11.5%에 불과했다.


교사들은 어떨까? 2010년 경제교육에 대한 유아교사의 한 인식연구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유아교사의 과반수 이상(54.8%)은 '유아 경제교육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 전문가들, "만 3세부터 경제교육 시작해야"

 

 


경제교육은 정말 초등학생부터 시작해야 좋을까? 전문가들은 "만 3세부터 경제교육을 시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윤경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는 EBS 다큐프라임 '경제,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힘' 편에서 인터뷰를 통해 "자기의 욕구가 뭔지를 구체적으로 의식할 수 있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고, 실제로 그것을 기다리고 참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시작할 때, 즉 만 3세 전후로 경제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애 숙명여대 사회교육학과 교수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만 3세 아이들에게는 만족지연 등의 능력의 씨가 트기 시작한다. 부모가 중심을 잡고 조절에 대한 연습을 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이가 어떤 물건을 가지고 싶다고 조를 때 부모는 우선 '정말 가지고 싶지'라며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두 번째로 '우리가 세 번에 한 번만 사기로 했잖아'라고 안 되는 이유를 얘기해준다. 세 번째로는 여기에 대한 대안을 주는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이런 훈육 방법을 지속해나간다면 아이들에게 조절 능력이 만들어지고 이를 기반으로 경제교육이 수월하게 이뤄진다."


어린이 경제교육 전문가 황선하 아이빛연구소 대표는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활동이 경제다. 만 3세 누리과정 안에도 경제 개념이 들어가 있다"며 "갖고 싶은 것을 자제하거나 저축하거나 기부 활동을 하는 등 광의적 개념의 경제교육은 만 3세부터 돼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서적 '경제비타민1 전국민 부자되기 프로젝트'(KBS 2TV 경제비타민 제작팀 저, 크리스타, 2008) 등에 따르면 따르면 미국이 '어린이들의 경제행동 조사'를 한 결과, 어린이들은 빠르면 3세부터 적어도 5~6세부터 돈에 대한 욕망을 갖기 시작한다고 한다. 심지어 2세부터는 tv 광고를 보고 장난감이나 과자를 사달라고 부모를 조르기도 한다. 이 말은 적어도 3세 전에는 아이에게 경제교육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국의 '경제 대통령'으로 잘 알려진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조기 경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어린이와 10대에 대한 금융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한 바 있다.


◇ 유명 자산가들, "어릴 때부터 경제교육 받아"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CNBC 화면 갈무리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CNBC 화면 갈무리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유명 자산가들은 공통적으로 어릴 때부터 경제교육을 받았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다섯 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월급과 생활비, 저축, 부채 등에 대해 가르침을 받았으며 심지어 주식과 채권에 대해서도 배웠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교육이 삶에서 큰 힘이 됐다고 전한다. 조기교육 덕분일까. 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직을 다섯 번이나 연임했고 18년간 미국의 통화, 금리 등 통화정책에 전권을 행사한 주인공이었다.


미국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성공도 조기 경제교육에서 비롯됐다. 그의 아버지는 "자녀에게 1달러의 가치를 가르치지 않는 것은 식사를 주지 않는 것과 같다"며 어려서부터 경제교육을 시켰다고 한다.


델 컴퓨터의 창업자 마이클 델은 대학 시설 1000달러의 자본금으로 델 컴퓨터를 창업했고 첫해 600만 달러의 매출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의 성공 역시 주식 딜러였던 어머니에게 받은 밥상머리 경제교육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