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이구동성으로 국공립보육시설 확대를 공약했다.
이명박 정부도 정권 초기 약속했다가 사실상 포기한 정책인 국공립보육시설 확대가 이번 선거 이후 실현될 수 있을지 서울시에 사는 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 후보의 공약 중 눈에 띄는 특징은 바로 0~2세 영아 전용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이다. 나 후보는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마다 평균 4개소씩 총 100개소의 영아전용 국공립어린이집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영아전용을 포함해 평균 10개소씩 총 250개의 국공립 공공보육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나 후보는 약속했다.
나 후보는 “국공립 공공보육시설은 주민센터, 시 산하기관 등 공공기관에 우선 설치하고 낙후된 민간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나 후보는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월 5만원 인상도 약속했다.
이에 맞서 박 후보는 동 별로 2개 이상의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보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박 후보는 “국공립 보육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 국공립 보육시설이 워낙 부족하니 중앙정부와 협력해 기존 유휴시설을 이용하는 방법 등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을 동별 2개 이상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 측에 따르면 현재 국공립보육시설이 없는 동은 41곳에 이른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보육교사의 처우가 말이 아니다. 신분도 불안하고 급여도 너무 낮다. 아이의 좋은 교육을 위해 보육교사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며 국공립보육시설 확충과 함께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약속했다.
두 후보 모두 국공립보육시설 확충 이외에 부모들의 눈길을 끄는 공약도 여럿 있다.
먼저 나 후보는 ▲주치의와 간호사, 어린이집 방문 서비스 ▲육아 품앗이 프로젝트 ▲친인척 돌봄 서비스 ▲시간 연장형 및 24시간 어린이집 확대 등을 약속했다.
나 후보는 이번 공약을 ‘맘드림 보육서비스’로 명명하고 “부모의 사회적 활동이 많아지는 현대 도시에서 보육 서비스는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시 정부가 보육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부모와 공유하는 ‘함께 키우는 보육도시’를 만드는 것이 정책적 목표”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직장맘 지원센터 설치를 통한 일 가정 양립 ▲보육관련 종합 상담서비스 ▲남성의 육아참여 확대 ▲여성 폭력 제로 마을 안전만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보육의 공공성 확대는 출산율 증가시키고 여성 일자리를 창출을 창출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출산 지원금 몇 만 원을 주는 것보다 마음 놓고 아이 키울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순한 공약으로 끝이 날거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