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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이 많은 형제,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행복한 두뇌 만들기] 가정 안에서 형제간 서열 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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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7살 4살 형제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아들 둘 키우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들까요? 큰 아이만 키울 때가 좋았어요. 저와 남편이 번갈아 보기도 했고 아이가 순하고 무던해서 육아가 힘들지 않았어요. 첫아이라 부모님도 많이 도와주셔서 종종 저희 부부만 외출도 하고 아이와 여행도 다녔어요. 그러다 주변에서 혼자 크는 아이보다 둘이 같이 커야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큰 아이에게 평생 친구인 동생을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그렇게 3년 터울로 둘째가 태어나고 전쟁이 시작 되었어요. 큰아이는 무조건 동생을 싫어했어요. 평소에 아빠와도 잘 놀던 아이가 제가 동생을 살피면 무조건 엄마랑 있겠다고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리기 시작했어요. 미운 4살이라 그러나? 동생이 태어나 관심을 받고 싶어 그러나? 전에는 잘 떨어지던 아이가 부모님 댁이나 어린이집도 안 간다고 떼를 쓰고 시간이 갈수록 고집도 심해졌어요.

이제 큰애 7살 동생은 4살 매일 치고받고 싸우고 저는 소리를 질러대요. 남편은 형제는 싸우며 크는 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요. 얌전했던 큰아이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동생을 때리고 소리를 질러요. 그래서 장난감도 똑같은 것을 두 개 사주는데 그중 하나만 고장이 나도 또 전쟁이 시작돼요. 부모님께서도 둘은 힘들다면서 봐주시지 않고 가족여행도 아이가 둘이다 보니 쉽게 떠날 수가 없어요.

이제 큰애가 곧 초등학교에 가니 공부도 시작해야 하는데 저희 집은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안 되고요. 요즘 저는 육아에 지쳐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나면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애들이 돌아오면 전 항상 화난 목소리로 아이들에게 소리치고 있어요. 놀이터에서도 저희 아이들은 과격하고 잘 싸워서 주변에서도 유별나다고 그러네요. 다른 집은 형제 둘이 사이좋게 놀기도 하던데 저희 집은 왜 그럴까요? 어디서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부모의 일관된 행동이 바람직한 형제자매관계를 만들어 갑니다. ⓒ베이비뉴스
부모의 일관된 행동이 바람직한 형제자매관계를 만들어 갑니다. ⓒ베이비뉴스

A. 이런 유형의 질문은 성별을 넘어서 아마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많은 부모들이 이런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먼저 큰 아이가 혼자 있을 때는 말도 잘 듣고 착한 아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큰 아이의 문제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엄마와의 관계에서 문제를 찾아야 합니다.

7살 전 단계는 모계라고 합니다. 아이는 그 무엇보다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예를 들어 다문화가정의 아이는 아버지의 모국어보다 어머니의 모국어를 먼저 습득하게 됩니다. 아이에게 발생하는 문제 역시 유치원이나 친구의 영향보다 가정 안에서, 특히 어머니의 관계에서 원인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이 경우에서 큰 아이 입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자신은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동생이 나타나서 부모의 사랑을 모두 빼앗아 가 버린 상황입니다.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한지 30대의 청년의 뇌를 검사했을 때도 어려서 엄마가 자신을 미워했다는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동생이 예쁘면서도 엄마를 빼앗아간 적이라서 더 미운 것입니다. 그래서 관심을 받으려고 여러 행동을 합니다. 때로는 칭찬을 받으려고 엄마의 눈치를 살피며 엄마가 필요한 것을 해 주려고도 합니다.

그러나 보통의 아이들은 미운 짓을 하게 됩니다. 동생을 때리거나 동생처럼 행동도 해보고 말도 혀 짧은 발음을 하기도 합니다. 스스로 잘 하던 일들도 누가 해 달라며 떼를 씁니다. 그리고 어린 동생과 비교를 하게 됩니다.  동생은 다 해주는 것처럼 보이는데 큰 아이에게만 혼자 하라고 강요하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자신에게 온전하게 집중되었던 부모님의 관심이 어느 순간 동생에게 가 버려 소외감과 불안을 느끼며 아이는 동생이 미워진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상담에서 한 어머니는 큰아이와 동생을 두고 화장실도 혼자서 못 간다고 했습니다. 화장실만 다녀와도 동생 얼굴을 꼬집어 놓았기 때문에 둘만 두고 잠시도 자리를 비우기 힘들다며 어찌해야 하는지 상담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이때도 처방은 같았습니다.

우선 ‘엄마는 네가 제일 좋아’라고 하라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아무리 생각해도 동생을 더 사랑한 적이 없는 것 같다며 나름 큰 아이가 상처가 될까 봐 늘 큰 아이에게 더 관심을 주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가서 꼭 안아주면서 ‘엄마는 네가 동생보다 더 예쁘다. 알지?’라고 했더니 바로 아이 입에서 ‘거짓말! 엄마는 동생을 더 이뻐해!’라고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어머니는 아이 입에서 이런 대답이 나올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을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어머니의 생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 생각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어머니의 말을 진실로 신뢰하게 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부모의 일관된 행동과 반복입니다. 평소 아이의 사소한 것을 칭찬하고 특히 형아처럼 말하고 행동할 때 더 예쁘다고 칭찬합니다. ‘왜 커가면서 말을 안 듣니? 너는 형이니 양보해라’ 등의 말은 아이에게 상처가 됩니다.

우선 형제의 서열을 정확하게 만들어 주세요. 간식을 줄 때도 엄마가 똑같이 나누어 주지 말고 큰아이에게 나누어 주게 하거나 작은 순서라도 큰 아이에게 먼저 우선권을 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갑자기 날 사랑한다는 어머니의 행동과 말을 처음부터 믿지 않습니다. 오히려 확인해 보려고 평소보다 더 고집을 부릴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의 일관된 행동과 말, 그리고 시간을 가지고 노력해 보세요! 어느 날부터 동생에게 함부로 하지 않고 오히려 동생을 보살피는 멋진 형이 될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홍양표는 25년째 유아 및 초중등 두뇌 교육을 연구하고 있으며 「엄마가 1% 바뀌면 아이는 100% 바뀐다」, 「우리 아이 천재로 키우는 법」, 「부모가 바뀌어야 자녀가 바뀐다」 외 다수의 책을 집필했고 여러 방송에서 두뇌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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