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회전근개란 어깨를 들고 돌리는 역할을 하는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근육과 힘줄을 말한다. 이 회전근개가 퇴행이나 외부 충격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변형되거나 파열되는 것을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겪는 어깨통증 원인의 70%가량이 이 회전근개 파열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최근 5년 동안, 연간 60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도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대부분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오십견이라고 생각해 방치했다가 변형이나 파열정도가 심해지면서 증상이 악화된 이후에 병원을 찾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발생 원인은 50세 이후에 나이가 증가하며 퇴행성 변화로 생길수도 있고, 최근에는 익스트림 레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이 증가하면서 30~40대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반복적인 과도한 사용이나 운동 중 급작스러운 동작, 낙상이나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의 심한 충격 등으로도 일어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보통 위쪽 팔의 바깥 쪽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며 팔을 들거나 손을 등 뒤로 했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또한,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에서 삐걱거리는 느낌을 느낄 수 있으나,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 되고 상당히 커지지 않는 이상 팔을 들어 올릴 수는 있다. 증상이 오십견과 매우 비슷하지만,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하고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오십견은 어깨를 앞, 뒤, 옆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기 어렵지만, 어깨 힘줄 파열의 경우 대개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주면 팔을 움직일 수 있다. 또한, 오십견은 근력약화는 발생하지 않지만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에는 팔에 힘이 빠져 가방이나 장바구니를 들기 어려울 정도로 근력이 약해지기도 한다.
회전근개 파열의 치료에는 수술, 비수술 요법이 있는데 대표적인 비수술 요법으로는 ‘체외충격파(ESWT) 치료’가 있다. 족저근막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강북연세병원의 통계에 따르면 체외충격파 치료의 경우 환자의 78%가 이 시술 결과에 만족한다고 답했을 만큼 치료 경과가 좋다.
하지만 파열 정도가 심한 경우나 3~6개월가량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 외상 후에 갑자기 근력저하가 나타나거나 기능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치료 방법이 발전되어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하는데,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면 절개를 가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강북연세병원 장기준 원장은 “절개가 없는 관절 내시경의 경우 흉터가 작게 남으며, 그만큼 결과가 좋기 때문에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만약 파열 범위가 광범위해 봉합술이 불가능할 때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좋은 경과를 보인다”고 설명한다.
덧붙여, 장기준 원장은 “모든 병이 다 그렇지만, 오래두면 둘수록 되돌리기가 어렵다”고 강조하면서 “어깨통증이 나타나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어깨 전문의를 찾아 정확히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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