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준비하는 이들이 알아두면 좋은 올해 제주 달라지는 것

[육지사람 제주살이 이야기] 99. 둘째아 이상 300만 원, 난임 지원 확대, 청년 이사비용 등 지원

제주특별자치도는 2024년부터 달라지는 제도와 시책을 담은 ‘2024년 제주, 이렇게 달라집니다’를 제주도 누리집에 공개했습니다. 제주살이를 준비하고 있거나 단기 및 중장기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참고할 만한 내용들인데요. 이번 새로운 정책들은 민생경제, 보건복지안전, 청년미래환경, 주거문화체육, 1차산업 등 5개 분야 총 50건이 달라졌습니다. 그중 핵심적인 내용들을 오늘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먼저 민생경제 분야를 살펴보면요. 내년부터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의 운영 방식이 가맹점 할인 등의 방식에서 결제액의 최대 5%의 포인트 적립 지원으로 변경이 됩니다. 요즘 여행오시는 분들도 탐나는전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 부분 꼭 메모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2024년 제주도 생활임금이 시급 1만 1075원에서 1만 1423원으로 소폭 상향되었습니다.

해외여행객들 대상으로 도내 음식점에서 큐알(QR) 코드 스캔 시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다국어 메뉴 번역 서비스가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큐알(QR) 코드 스탠딩 메뉴판(POP) 제작 지원 사업’도 1월부터 본격 시행됩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것 같은데요.

보건복지안전 분야에서는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대상이 확대됩니다. 지원 대상 소득기준이 폐지돼 모든 난임부부를 지원하고 시술별 횟수도 폐지하며 총 지원 횟수(22회) 내에서 희망 시술을 선택하게 됩니다. 난자 냉동 시술이 필요한 20~49세 여성에게 첫 시술비용의 50%(미혼 여성 포함, 1인당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됩니다

또 아동의 신체·정서 성장과 활동을 돕기 위한 아동건강체험활동비가 매월 5만 원씩 탐나는전으로 충전됩니다.(8세 이상 12세 이하 초등학생 중 중위소득 120% 이하) 3월부터는 제주도와 교육청, 지역사회 연계로 주말에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위한 ‘초등주말돌봄센터’가 운영에 들어갑니다. 또한 둘째 아이 이상 지원도 기존 20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인상됩니다. 밀착 돌봄이 필요한 영아기에 돌봄을 좀더 두텁게 지원하기 위한 부모급여 금액도 0세 월 100만 원, 1세 월 50만 원으로 확대됩니다.

청년미래환경 분야를 보면 농림축산식품부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선정된 대학에 대해 1학기 개강 시부터 지원 사업을 시행합니다. 도내 대학생에게 식비 1식당 2000원을 지원하는 사업은 올해는 제주대학교와 제주관광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에서 시행될 예정입니다. 그밖에 제주 화장품산업 원스톱 기업지원체계 구축,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제주 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제주형 우주산업 육성 등 기업유치와 인재 양성 등을 위한 사업도 병행 진행됩니다.

도내 대학생에게 식비 1식당 2000원을 지원하는 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김재원

주거문화체육 분야에서는 청년 이사비 지원과 예술인 본인 사례비 지원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청년 이사비 지원은 제주 전입 혹은 도내에서 이사 후 전입신고를 완료한 무주택 청년 가구에 이사비를 최대 40만 원까지 지원하는 것이고요. 예술인 본인 사례비는 지금까지 지원 사업의 선정자 본인 사례비를 책정할 수 없는 점을 개선, 본인 사례비로 최대 100만 원 이내까지 책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제주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청년과 예술인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신혼부부 등 전세이자 지원금액 확대,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지원 확대, 스포츠 강좌 이용권 지원 확대 등도 추가되었습니다. 무주택 신혼부부 및 자녀 출산 가정에 지원하는 주택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상한액이 120만 원에서 130만 원으로, 통합문화이용권 연간 지원금도 1인 11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상향됩니다. 스포츠 강좌 이용권 지원금액은 취약계층의 경우 월 한도 9만5,000원에서 10만 원으로, 장애인은 9만5,000원에서 11만 원으로 달라집니다.

무주택 신혼부부 및 자녀 출산 가정에 주택 전세자금 지원 정책도 강화된다. ⓒ김재원

1차 산업 분야에서는 올해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 출범에 맞춰 전국 최초 생산자 중심의 농산물 자율적 수급 안정 사업이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특별히 여성농업인에게 문화활동 기회와 복지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여성농업인 행복 이용권 지원 사업이 매년 선불식 카드 발급에서 기존에 보유한 농협카드에 포인트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이번 새롭게 추진되는 행정 정책들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곳에는 더욱 두텁게 지원되고 모두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제주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재원은 작가이자 자유기고가다. 세계 100여 국을 배낭여행하며 세상을 향한 시선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삶의 대부분을 보낸 도시 생활을 마감하고, 제주에 사는 '이주민'이 되었다. 지금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제주인의 시선으로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에세이 집필과 제주여행에 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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