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좌파들의 교육독재를 막아야 한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사장 이덕선, 이하 한유총)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 ‘유아교육 사망선고 교육부 시행령 반대 총궐기대회’를 진행한 이유다. 사립유치원 회계 부정 사건이 ‘색깔론’과 ‘사립유치원 죽이기 프레임’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이들은 교육부가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으로 내놓은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두고 “사립유치원 자체의 존립이 흔들리는 무리한 시행령”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발에도 불구하고, 당장 오는 3월 1일부터 원아 200명 이상 규모의 대형 사립유치원은 국가회계관리시스템 에듀파인을 사용해야 한다. 유치원 폐원을 결정할 때도 학부모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달 20일 ‘제7차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 합동 점검회의’에서 “오는 3월 1일부터 국가회계관리시스템 에듀파인을 도입해야 하는 사립유치원 가운데 이를 적용하지 않는 유치원이 있다면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 집회 수놓은 원색적 말과 손팻말… "교육독재" "사회주의"
집회 참가자들은 의사당대로 2차선 도로를 빼곡하게 채웠다. 이들이 앉은 지역은 321m에 달했다. 한유총 측은 집회에 3만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한유총 측이 나눠준 손팻말을 흔들었다. 손팻말은 빨갛고 노란 색깔만큼 ‘유아교육 말살하는 시행령을 폐기하라’, ‘개인설립 유치원이 공공기관 웬말이냐’ 등 강한 구호를 담았다.
원색적인 것은 손팻말뿐이 아니었다. 무대 위에서 원색적인 말들이 오갔다. 이번 집회에서 한유총은 지난해 12월 광화문 집회 때보다 색깔론을 명확하게 앞세웠다.
“좌파들은 이미 전교조를 통해 초·중·고·대학교는 지배하고 있는 만큼 유치원을 장악하여 어릴 때부터 좌파이념교육을 통해 사회주의형 인간을 만들려고 합니다. 국가가 모든 것을 다해 주겠다고 국민들을 선동하며 사립유치원에 비리프레임을 씌워 유치원과 학부모를 갈라치기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독재에 맞설 힘이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이미 비리로 너덜너덜해졌으며 우리 편이 아무도 없습니다.”
이덕선 이사장은 대회사에서 교육당국과 여당이 “사립유치원 생존에 사망선고를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이사장은 ‘좌파’와 ‘사회주의’라는 단어를 각각 네 차례 사용했다. 대회사에서 '교육독재'나 '음모론'과 같은 단어도 등장했다.
◇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 유은혜 장관에게 “미친 여자” 막말
‘고독한 싸움을 해나가고 있는’ 한유총을 응원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정태옥·홍문종 의원,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등이 참여했다. 국회의원들은 “함께하겠다고 약속한다”며 집회 참석자들을 위로했다. 사립유치원 설립자와 원장들은 박수와 연호로 의원들의 약속에 화답했다.
또한, 이날 집회에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 변론대리인인 서석구 변호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무대에서 격려와 연대의 이름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유은혜 교육부장관을 비난했다. 더 나아가 문재인 정권 퇴진까지 주장했다. 참석자들 역시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체제를 탄압하는 정권을 향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에게 한 차례 고소를 당한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는 무대에 등장해 유 교육부장관을 “미친 여자”라고 지칭하며 “교육부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 “북한과 똑같은 사회주의 교육을 강제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한유총은 ‘사립유치원 사망’을 선언했다. 교육당국의 조치로 사립유치원 운영을 더이상 할 수 없다는 뜻에서다. 이들은 단상에 ‘전국 사립유치원 합동 분향소’를 차렸다. 한유총 임원진은 분향소에 헌화하고 곡소리를 내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한편, 사립유치원 회계부정 사건을 촉발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같은 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유총의 집단적 움직임에 경고의 목소리를 전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유총은 국민협박 행위를 중단하고 조건없는 에듀파인 참여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은 참여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치하는엄마들 등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진행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한유총의 술수를 규탄한다”며 “아이들의 학습권을 볼모로 삼는 파렴치한 행동은 이제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한유총을 향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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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잘 가르치는지 아이들이 실력을 믿고 따를 수 있는 지 보구
확신이 설 때 꼭 필요하다고 느낄 때 합격 시켜야 합니다.
먼 시험 보구 그냥 합격 시킵니까?
그러니 학교에서 배울게 없다하구, 과외가 늘구 그러지요.
먼 학생 문제냐구요? 교사 문제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