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정아 기자】
아이들이 입는 겨울철 의류에서 또다시 폼알데하이드 등 발암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겨울철 수요급증이 예상되는 전기매트류, 기름난로, 유·아동 겨울의류 등 겨울용품 및 중점관리품목을 중심으로 52개 품목 1271개 제품을 10~12월 간 집중 조사한 결과 총 99개 제품이 법정 안전기준에 부적합해 해당 제품 사업자에 대해 수거등의 명령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이중 유아동 섬유제품은 14개, 어린이용 가죽제품에서는 6개 제품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아가방앤컴퍼니 에뜨와의 '에리카다운'점퍼 모자테두리 천연모피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33.2배를 초과해 검출됐다. (주)파스텔세상의 아동용 신발 깔창에서는 납이 기준치의 92배를 초과해서 검출됐고, ETTOI의 '안톤삑삑이운동화'에서는 납이 92.6배 초과 검출됐다. 블루독, (주)파스텔세상, 블랙야크키즈의 bk투미다운자켓 점퍼 후드 털 부분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를 각각 2.9배, 1.3배, 2.1배 초과해 검출됐다. 이 밖에, (주)이랜드리테일 로엠걸즈의 털모자와 (주)퍼스트어패럴 프렌치캣의 목도리에서도 폼알데하이드가 각각 3.4배, 2.4배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용 가죽제품 가운데 제이에스티나의 가죽 가방에서는 납 기준치가 최대 약 115배를 초과했다. 미지코퍼레이션의 가죽가방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를 최대 205.5배 넘겼다. 앙뜨제이의 1개 제품(KD루카)은 납 기준치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를 각각 47배, 20배가량 초과했다.
특히 어린이용 장신구 제품인 쁘띠코코의 티아라샤샤2종세트에서는 카드뮴이 기준치의 무려 1333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세비아의 공주핑크비즈참팔찌에서는 납과 니켈이 기준치보다 각각 333.3배, 8.2배 많았다.
납은 노출될 경우 피부염,각막염,중추신경장애 등을 유발하며, 폼알데하이드는 시력장애, 피부장애, 소화기 및 호흡기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니켈은 피부에 닿으면 부종이나 발진,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에 노출되면 간, 신장 등이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밖에도 어린이용 가구 중에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를 최대 156배, 납 기준치를 최대 60배 위반한 제품 등이 적발됐다.
국표원은 이번 리콜 명령을 내린 99개 제품의 판매를 원천 차단조치하기 위해 13일자로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 및 행복드림(www.consumer.go.kr)에 제품정보를 공개하고, 제품안전 국제공조 일환으로 OECD글로벌리콜포털(globalrecalls.oecd.org)에 등록했다.
이와 함께 전국 유통매장과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도 등록하면서, 소비자·시민단체 및 품목별 유관부처와 연계해 리콜정보 공유 등의 홍보강화로 리콜제품이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시·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국표원은 시중 유통 중인 전기·생활용품·어린이제품 5233개 제품을 대상으로 총 10회(정기 4회, 수시 6회)의 안전성조사를 통해 안전기준 부적합이 확인된 423개 불법·불량 제품에 대해 리콜처분하고 시장에서 퇴출조치했다.
국표원 관계자는 "내년에도 사각지대 제품, 부적합률이 개선되지 않는 제품, 사고빈발제품 등 위해우려제품을 중심으로 안전성조사를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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