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조강희 기자】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질병청은 만 12개월 이상 12세 이하 어린이에 대해서는 일본 뇌염 예방 접종을 권유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22일 제주도 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를 확인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매년 일본뇌염 유행예측 사업에서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확인될 때 주의보를 발령한다.
이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채집된 제주도 지역의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의 평균 기온은 평년2016년부터 2020년까지에 비해 1.34℃ 상승했다. 이에 따라 월동 모기가 일찍 활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후변화 등으로 첫 출현 시기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번 주의보는 22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4일 가량 빨라진 것이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반적으로 6월에 제주, 부산, 경남 등 남부지역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며, 7~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높아지고 10월말까지 관찰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나 250명 중 1명 정도에서 임상증상이 나타나며,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질병청은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2008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하도록 권고했다.
성인의 경우,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및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일본뇌염은 매개모기에 물리면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으로 올해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활동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모기가 활동하는 기간에 지속적으로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회피 및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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