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사촌동생에게 평생 처음으로 좁쌀여드름이 없어졌다는 메시지가 왔다.

"언니! 나는 평생 좁쌀여드름이 있는 사람인 줄 알았었어."

세안 습관을 바꾸고 적절한 성분이 있는 화장품으로 바꿔서 꾸준히 사용하였더니 좁쌀여드름이 없어졌다는 메시지였다.

좁쌀여드름은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화이트헤드'이다. 화이트헤드는 블랙헤드와 그 뿌리가 같다. 바로 피지가 모공에 저류 되어서 생기는 증상으로 나중엔 화농성 염증이 되어 모공이 넓게 발달될 수 있다. 염증이 발달하여 공기에 노출이 되고 산화가 되어 까맣게 변하면 그것을 블랙헤드라고 한다. 그러므로 화이트헤드 관리를 잘 하면 블랙헤드로 가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좁쌀여드름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각질케어'이다. 각질층이 두꺼워져서 피지의 순환이 제 때 이루어지지 않으면 얼굴에 유분이 많아져서 유수분의 밸런스를 잃어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 또 염증으로 발달하여  만성 트러블 피부로 발전할 수도 있다. 우리가 말하는 피부장벽은 바로 각질층을 말한다. 그러므로 각질층을 잘 관리하는 것이 바로 피부장벽을 튼튼히 하는 것이다.

▶ 집에서 하는 간단 좁쌀여드름 예방법

매일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각질케어 클렌징은 좁쌀여드름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보통 좁쌀여드름이 있는 경우, 피부관리 단계 중 클렌징 단계에서 가장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좁쌀여드름이 있는 경우 무리하게 유분을 제거하는 세안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할 경우, 각질층을 무너뜨리고 피지분비를 더 유발하여 좁쌀여드름은 더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좁쌀여드름이 있는 경우에는 필링 제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에 더 자극이 되어 붉게 변할 수도 있으므로 꾸준한 각질케어 클렌징 습관으로 서서히 피부장벽을 강화해 주는 것이 좋다.

1. 먼저 스팀타올이나 미지근한 물로로 모공을 연다.

이 때 시간을 들여서 모공을 열어준 후 세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클렌징폼으로 조밀한 거품을 내어 모공 속까지 1분동안 꼼꼼하고 부드럽게 세안을 한다.

각질을 억지로 탈락시키기 위한 에탄올이 들어가 있는 클렌징폼을 사용하거나, 피지를 없애기 위해 모든 유분이 싹 씻겨 나가는 클렌징폼을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 장벽을 무너뜨린다.

3. 세안 후에는 피지 생성과 분비를 조절하는 성분이 있는 화장품을 사용하면 좁쌀여드름은 많이 완화된다. 

피지를 조절하는 성분으로는 알로에, 티트리, 어성초, 브로콜리 등이 있다.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위의 방법대로 주의해서 꾸준히 해도 좁쌀여드름은 많이 완화된다. 

또, 좁쌀여드름을 압출해야할 경우에도 매우 주의를 해야한다. 병원이 아닌 곳에서 압출을 할 경우 2차 세균감염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염증이 생기면 화이트헤드와 블랙헤드는 더 악화되고 다른 피부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칼럼니스트 박주연은 사람과 지구에 좋은 브랜드 '베스티어'의 대표로, 아주대학교 제약임상대학원에서 의약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제주 바위솔을 함유한 천연 로션의 유용성 연구 논문 및 탈모 관련 원료 개발에 관한 다수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대학과 제주 테크노파크에서 천연 화장품 원료 소재 개발에 대한 강의를 했다. 지금은 제주의 천연소재를 활용한 화장품과 생활화학용품을 만드는 베스티어의 대표로 제품을 연구 개발하며,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피부고민을 상담하고 홈케어 방법을 알리고 있다. 또한 카카오 브런치를 통해서도 피부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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