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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영화 관람객 3명 중 2명이 꼽은 영화관 관람하지 않는 이유?

영화인연대·참여연대 “영화관 위기 원인은 티켓 가격”… 관람객 67.7% “비싸서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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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와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13일, 2025년 8월 18일부터 12월 22일까지 약 4개월간 영화 관람객 6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한국 영화산업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영화 관람객의 티켓 가격 인식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설 연휴 영화 성수기를 앞두고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영화산업의 원인을 진단하기 위해 진행됐다.

영화 관람객이 줄어든 이유는 높은 티켓 가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뉴스
영화 관람객이 줄어든 이유는 높은 티켓 가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뉴스

◇ 관람 감소 이유 1위는 ‘티켓 가격 부담’

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영화관 관람 횟수가 감소한 이유(복수응답)로 응답자의 67.7%가 ‘티켓 가격 부담’을 꼽았다. 이어 ▲OTT·VOD·IPTV가 더 편리해서(48.1%) ▲보고 싶은 영화가 아닌 특정 영화 위주 상영(41.7%)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66.9%는 “티켓 가격이 부담돼 OTT 공개를 기다린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86.2%는 “관람료가 인하되면 영화관을 더 자주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OTT 요금제(6,500원~13,900원)가 영화관 1회 관람료보다 저렴한 상황에서 상당수 관객이 가격 부담으로 영화관 방문을 줄였음을 보여준다. 특히 2인·4인 단위 관람과 팝콘·음료 등 부대비용까지 고려할 경우 체감 부담은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됐다.

◇ “티켓 가격 비싸다” 95.6%… 적정 가격은 ‘1만원 미만’

응답자의 95.6%는 현재 영화 티켓 가격이 ‘비싸다’고 답했다. ‘적정하다’는 3.9%, ‘저렴하다’는 0.5%에 불과했다.

적정 티켓 가격에 대해서는 32.6%가 ‘9천원 이상 1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했으며, 전체 응답자의 60% 이상이 1만원 미만을 적정 수준으로 인식했다.

한편 81.3%는 명목 가격(평일 1만4천원, 주말 1만5천원)을 그대로 지불하지 않고 통신사·카드사 할인 등을 활용해 예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응답(25.5%)은 할인 적용 후 9천원 이상 1만1천원 미만을 지불한다고 답했다.

영화인연대와 참여연대는 2025년 국정감사에서 통신사 할인 티켓의 실제 공급가격이 7천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소비자들은 1만원 안팎을 지불하면서도 5천원가량 할인받는다는 착시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과도한 인상과 ‘가장 할인’이 관객 감소 불러”

코로나19 이후 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3사가 적자 해소를 이유로 티켓 가격을 최대 50% 인상했으나, 실제 할인 공급가는 그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단체는 이러한 구조가 ▲정가 관람객에게는 높은 가격을 부과하고 ▲할인 관람객에게는 ‘큰 폭 할인’이라는 인식을 주며 ▲부대 매출 확대 효과는 얻지만 결과적으로는 전체 관람 횟수 감소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티켓 가격이 인상됐음에도 배급·제작·투자사에 돌아가는 객단가는 크게 늘지 않았고, 중박 영화(300만~1천만 관객) 편수도 코로나 이전 연평균 17편에서 최근 3년 평균 7편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 “홀드백보다 티켓 가격 조정이 우선”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홀드백(극장 상영기간 의무화)’ 제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티켓 가격 조정 없이 홀드백만 도입할 경우,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한 채 높은 가격 구조를 고착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영화인연대와 참여연대는 명목 티켓 가격을 1천~2천원 인하하고 과도한 할인 마케팅을 축소해 가격 구조를 투명화할 것을 제안했다.

단체는 “명목 가격을 인하하면 할인 축소가 이뤄지더라도 실제 소비자 부담은 크게 달라지지 않으며, 정가 관람객의 부담 완화로 영화관 방문이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불필요한 할인 구조가 정비되면 제작·배급사에 돌아가는 수익이 개선돼 다양한 영화 제작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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