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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 뉴스] 임신 중 고혈압성 질환 ‘전자간증’ 조기 예측 AI 모델 개발 外

전북대병원, 전북권 모자의료 협력체계 강화 나서... "태어난 아이들의 보금자리는 가정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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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은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자 가족의 중요한 변화 과정이다. ‘임신·출산 뉴스’는 예비 부모와 양육자들이 꼭 알아야 할 임신·출산 관련 정책과 제도, 의료·건강 정보, 육아 지원 서비스, 연구 결과 등을 쉽고 정확하게 전하는 코너다. 안전한 출산 환경 조성과 부모의 건강한 양육을 돕는 다양한 소식을 발 빠르게 전달한다. -편집자 말

◇ 임신 중 고혈압성 질환 ‘전자간증’ 조기 예측 AI 모델 개발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류현미 교수, 스마트MEC케어R&D센터 연구팀. ⓒ분당차여성병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원장 김영탁) 산부인과 류현미 교수, 스마트MEC케어R&D센터 연구팀이 임신 초기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임신 중 발생하는 고혈압성 질환인 전자간증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고, 예측 결과의 정확도를 높인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전자간증은 임신 중 발생하는 대표적인 고혈압성 질환으로,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중대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고위험 산모를 임신 16주 이전에 조기 선별하는 것은 예방적 개입과 면밀한 산전관리를 위해 중요하다. 

기존 예측 모델은 전자간증 발생 위험을 제시했지만, 검사값이 일부 빠진 상황에서 예측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는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이에 연구팀은 전자간증 발생 위험과 함께, 해당 예측 결과를 신뢰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했다. 예를 들어 전자간증 예측에 중요한 검사값이 충분히 포함된 경우에는 예측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하고, 중요한 정보가 빠져 있는 경우에는 예측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함께 제시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차병원에서 수집한 단태임신 3만1,235건의 임상 데이터를 이용해 전자간증 조기 예측 모델을 개발한 뒤, 다른 의료기관에서 수집한 단태임신 5,372건의 데이터를 활용해 예측 성능을 다시 검증했다.

연구팀은 AI 예측 결과에 어떤 검사 항목이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고, 주요 검사값이 빠져 있을 때 예측 결과의 신뢰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함께 평가했다. 이를 통해 산모별 전자간증 위험도뿐 아니라, 그 예측을 의료진이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검증 결과, 주요 정보가 충분히 포함된 경우 예측 정확도가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균동맥압, 초산 여부, inhibin-A, HDL 콜레스테롤 등의 정보가 예측 신뢰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주요 임상 정보가 충분할수록 예측의 신뢰도가 높아지며, 일부 정보가 누락된 경우에는 결과를 보다 신중히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자간증 예측 모델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뿐 아니라, 예측 결과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까지 함께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의료 현장의 데이터는 항상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AI 모델이 단순히 위험도를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예측값과 함께 그 예측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방식은 향후 임상 적용 가능한 산전관리 AI 개발에 중요한 방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전북대병원, 전북권 모자의료 협력체계 강화 나서

전북대병원, 전북권 모자의료 협력체계 강화 나서.
전북대병원, 전북권 모자의료 협력체계 강화 나서. ⓒ전북대병원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양종철)은 지난 13일 병원에서 '모자의료 진료협력 강화를 위한 긴급 병원장 회의'를 개최하고,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의 안정적인 진료를 위한 전북권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필수의료 인력 부족 등으로 모자의료 분야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 의료기관과 관계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전북권 모자의료 네트워크 참여 의료기관 병원장들을 비롯해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모자의료센터, 전북특별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의료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전원과 병상 공유, 특수이송체계 등 협조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참석자들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전북권 모자의료 협력체계를 한층 발전시키고, 지역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은 중앙모자의료센터와 긴밀히 연계하는 등 지속 가능한 지역 모자의료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현장 의료진들은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문 의료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개별 의료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속 가능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서지우 중앙모자의료센터장은 "전북대병원을 중심으로 권역 내 모자의료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권역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은 중앙모자의료센터가 적극 지원하는 체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방상윤 복지여성보건국장도 "우리 지역의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의료인력 확보를 비롯한 의료 인프라 확충 방안을 단기·장기적으로 다각도로 검토하겠다"며 "현장의 의료진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종철 병원장은 "이번 회의는 지역 의료기관과 관계기관이 함께 모자의료의 현실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권역모자의료센터로서 지역 의료기관, 중앙모자의료센터, 전북특별자치도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도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초록우산, 보호출산 시행 2년 맞아 성명 발표…"태어난 아이들의 보금자리는 가정이어야 한다"

초록우산_성명, 보호출산 시행 2년, 태어난 아이들의 보금자리는 가정이어야 한다.
초록우산_성명, 보호출산 시행 2년, 태어난 아이들의 보금자리는 가정이어야 한다. ⓒ초록우산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은 19일 위기임신보호출산제 시행 2년을 맞아 성명을 발표하고, 보호출산 아동에 대한 가정형 보호 우선 원칙의 실질적 이행과 돌봄·의료 지원 강화를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초록우산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24년 7월 출생통보제와 위기임신보호출산제 시행으로 태어나는 순간부터 모든 아동을 보호한다는 원칙이 세워진 지 2년이 지났지만, 보호출산으로 태어난 아동들의 첫 보금자리가 가정이 아닌 시설인 현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록우산이 공개한 보건복지부의 남인순 의원실 제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7월부터 2026년 4월까지 보호출산 아동 189명 중 115명(61%)이 아동양육시설에서 보호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과 유사한 환경인 위탁가정으로 연계된 아동은 58명(30%)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생후 첫 1년은 양육자와 평생에 걸친 애착이 형성되는 결정적 시기"라며 "가장 취약한 현실에처해 있는 아동들의 보호조치 단계에서부터 가정형 보호가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이를 뒷받침할 제도와 지원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에서 초록우산은 ▲보호출산 초기 단계부터 가정형 보호 최우선 고려 ▲보호출산아동의 돌봄 및 의료 지원 강화 등을 촉구했다.

먼저 초록우산은 "보호출산으로 태어난 아동이 입양 확정 전이거나 입양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가정위탁 등 가정형 보호 체계 안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며 "신생아와 건강상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맡을 위탁부모를 국가가 나서 적극 발굴·양성하고, 영아와 고위험 아동을 전문적으로 돌보는 전문가정위탁도 확대해 가정형 보호 기반 자체를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또 보호출산아동의 돌봄 및 의료 지원에 대해 "보호출산으로 태어난 신생아는 출생 배경 정보가 거의 없는 만큼 정밀검진이나 긴급 치료가 필요할 때 국가가 책임지고 그 비용까지 보장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임시신생아번호에서 주민등록번호까지 식별번호가 여러 차례 변하는 과정에서 진료·예방접종 등 의료기록이 누락되지 않도록 행정 절차를 정비하고, 제도의 빈틈에서 발생하는 부담을 위탁부모의 선의에 기대지 않도록 국가가 돌봄 지원을 한층 두텁게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록우산 황영기 회장은 "보호출산제 시행 2주년을 맞은 오늘, 우리 사회는 국가 체계 아래 안전하게 태어난 아동들이 어디서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태어난 아동 누구나 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가정형 보호 우선 원칙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지원과 개선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생 환경에 관계 없이 모든 아동은 따뜻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랄 권리가 있다”며 "초록우산은 앞으로도 언제나 어린이 곁에서, 태어난 순간부터 아동의 권리가 온전히 보장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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