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트렌드] 서울시립대 음악학과, 제14회 정기 오페라 28~29일 개최
푸치니 ‘잔니 스키키’·페르골레시 ‘마님이 된 하녀’ 공연... 전기홍 예술총감독·정주현 지휘
소장섭 기자[email protected]수정 2026.10.28 08:31
서울시립대학교 음악학과가 10월 28일과 29일 이틀간 서울시립대학교 대강당에서 제14회 정기 오페라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Gianni Schicchi)'와 조반니 바티스타 페르골레시(Giovanni Battista Pergolesi)의 '마님이 된 하녀(La serva padrona)'를 선보인다. 두 작품은 인간의 욕심과 사랑, 신분을 둘러싼 갈등을 재치 있게 풀어낸 희극 오페라로, 풍자와 유머가 돋보이는 이야기와 아름다운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푸치니의 '잔니 스키키'는 작곡가의 3부작 오페라 '외투(Il tabarro)', '수녀 안젤리카(Suor Angelica)', '잔니 스키키' 가운데 마지막 작품이다. 단막 오페라인 이 작품은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인물 잔니 스키키에서 영감을 얻었다. 1299년 이탈리아 피렌체를 배경으로, 부호 부오소 도나티(Buoso Donati)의 사망 이후 유산을 차지하려는 친척들의 소동을 그린다.
친척들은 유산을 독차지하기 위해 잔니 스키키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는 기지를 발휘해 상황을 뒤집는다. 유산을 둘러싼 인간의 탐욕을 풍자하면서도 빠른 전개와 재치 있는 인물 묘사로 웃음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특히 딸 라우레타(Lauretta)가 사랑하는 리누치오(Rinuccio)와의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아버지에게 호소하며 부르는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o)'는 오페라를 대표하는 명곡으로 꼽힌다. 서정적인 선율과 간결한 구성으로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가는 곡이다.
페르골레시의 '마님이 된 하녀'는 1733년 초연된 단막 오페라로, 오페라 부파(Opera buffa)라 불리는 이탈리아 희극 오페라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작품이다. 나이 든 주인 우베르토(Uberto)와 영리한 하녀 세르피나(Serpina)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베르토는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 하녀에게 불만을 품고 다른 여성을 찾아 결혼하려 하지만, 세르피나는 기지를 발휘해 오히려 주인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한다.
세르피나는 주인의 성격과 심리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끌어내고, 두 사람의 관계는 주인과 하녀라는 신분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일상적인 인물들의 대화와 재치 있는 상황 전개를 통해 사랑과 권력, 인간관계의 미묘한 변화를 유쾌하게 보여준다. 대규모 무대 장치나 화려한 군중 장면 대신 소수의 등장인물과 간결한 음악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점도 특징이다.
이번 공연은 전기홍 예술총감독이 총괄하며, 정주현이 지휘를 맡는다. 연출은 이회수, 음악코치는 김소강이 담당한다. 피아니스트 우현주와 오태환이 참여하며, 서울시립대학교 오케스트라(University of Seoul Orchestra)가 연주한다. 조연출은 김다현·김민지·이신희가 맡는다.
푸치니의 '잔니 스키키'는 공연 날짜에 따라 출연진을 달리한다. 10월 28일 공연에서는 강수룬이 잔니 스키키 역, 김유경이 라우레타 역을 맡는다. 이초원은 지타(Zita) 역으로, 한호동은 리누치오(Rinuccio) 역으로 출연한다. 최경진은 게라르도(Gherardo) 역을, 김은서는 넬라(Nella) 역을, 소찬은 베토 디 시냐(Betto di Signa) 역을 맡는다. 종원걸은 시모네(Simone) 역으로, 김승우는 마르코(Marco) 역으로, 강승연은 체스카(Ciesca)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게라르디노(Gherardino) 역은 김유나가 맡으며, 마에스트로 스피넬로초(Maestro Spinelloccio) 역과 구초(Guccio) 역은 정은식이 담당한다. 세르 아만티오 디 니콜라오(Ser Amantio di Nicolao) 역에는 백승찬, 피넬리노(Pinellino) 역에는 나성주가 출연한다.
10월 29일 공연에서는 김승록이 잔니 스키키 역, 강나영이 라우레타 역을 맡는다. 안하랑은 지타 역으로, 이민우는 리누치오 역으로 출연한다. 문지안은 게라르도 역을, 윤다현은 넬라 역을, 김승환은 베토 디 시냐 역을 맡는다. 박승빈은 시모네 역으로, 윤성민은 마르코 역으로, 김규리는 체스카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게라르디노 역은 김유나가 맡으며, 마에스트로 스피넬로초 역과 구초 역은 정은식이 담당한다. 세르 아만티오 디 니콜라오 역에는 백승찬, 피넬리노 역에는 나성주가 출연한다.
페르골레시의 '마님이 된 하녀' 역시 날짜별로 출연진을 달리한다. 10월 28일 공연에서는 김승록이 우베르토 역, 정소은이 세르피나 역을 맡으며, 베스포네(Vespone) 역에는 백승찬이 출연한다. 10월 29일 공연에서는 강수룬이 우베르토 역, 이윤서가 세르피나 역을 맡고, 베스포네 역은 백승찬이 담당한다.
공연은 양일 모두 오후 7시에 시작하며, 입장은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관람료는 일반 2만 원, 동대문구민 1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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