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트렌드] CJ문화재단, 설립 20주년 기념 ‘재즈위크’ 개최 外
서울문화재단, 해외 공연예술 리더 15인 초청… 서울 예술가 해외 진출 지원
최규삼 기자[email protected]수정 2026.10.29 00:14
‘문화 트렌드’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도움이 되는 문화·공연·전시 분야의 주요 이슈를 모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다. 영화·뮤지컬·전시·체험 프로그램 소식과 문화기관 및 기업의 문화 지원 활동 등 다양한 소식 가운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고 아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선별해 소개한다. -편집자 말
◇ CJ문화재단, 설립 20주년 기념 ‘재즈위크’ 개최
CJ문화재단(이사장 이재현)은 국내 재즈 매거진 ‘재즈피플’과 함께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서울 마포구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설립 20주년 기념 공연 ‘재즈위크(JAZZ WEEK)’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올해 나란히 창립 20주년을 맞은 CJ문화재단과 재즈피플이 한국 재즈의 가치와 현재의 창작 생태계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강재훈 트리오와 선우정아, 김광민, 윤석철트리오, 이진아, SM 재즈 트리오, 정동환, CJ X 버클리 밴드, 재즈피플 라이징 스타즈 등 다양한 장르와 세대의 음악인들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전 회차 무료로 운영한다. 전체 관객의 약 60%를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문화소외계층 아동·청소년으로 초청해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재즈를 통해 아동·청소년의 예술적 감수성과 상상력을 넓히고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CJ문화재단은 2006년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이재현 이사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음악·영화·뮤지컬 분야의 젊은 창작자를 발굴·육성하며 문화생태계의 다양성을 넓혀왔다. 음악 분야에서는 인디 뮤지션 지원사업 ‘튠업’과 ‘CJ와 함께하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CJ음악장학사업’ 등을 통해 대중음악 분야의 창작자를 지원하고 있다.
재즈피플은 한국 재즈의 현장과 뮤지션을 꾸준히 기록하고 소개해 온 매거진이다. 두 기관은 이번 공연에서 정통 재즈에 국한하지 않고 팝과 싱어송라이터,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재즈의 폭넓은 음악적 색깔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매일 두 팀이 차례로 무대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무대가 끝난 뒤에는 재즈피플 기자 류희성(28·29·31일)과 음악평론가 임희윤(30일)이 해설을 맡아 아티스트의 음악적 배경과 주요 감상 포인트를 소개한다.
첫날인 28일에는 CJ음악장학사업 장학생 출신 재즈 피아니스트 강재훈이 이끄는 강재훈 트리오와 선우정아가 공연한다. 29일에는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피아노 솔로 무대에 이어 윤석철트리오와 튠업 9기 출신 이진아가 관객을 만난다.
30일에는 SM 재즈 트리오와 튠업 17기 출신 멜로망스의 정동환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CJ음악장학사업 장학생 출신인 신동진(드럼), 정상욱(베이스), 곽경진(색소폰)이 버클리음대 교수진 2명과 협연하는 CJ X 버클리 밴드와 재즈피플 라이징 스타즈가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설립 20주년을 맞아 젊은 음악인에게는 더 많은 관객과 만나는 무대를, 아동·청소년에게는 새로운 음악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재즈위크를 마련했다”며 “지난 20년간 쌓아온 창작자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인들의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응원하고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넓히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재즈위크는 CJ문화재단과 재즈피플, 한국메세나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비이피씨탄젠트가 주관하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한다.
◇ 서울문화재단, 해외 공연예술 리더 15인 초청… 서울 예술가 해외 진출 지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은 오는 11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공연예술의 해외 유통과 국제 협력을 위한 ‘2026 서울형 국제 공연예술 유통 플랫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재단의 공연예술 플랫폼인 ‘2026 서울어텀페스타’의 국제교류 집중 기간에 맞춰 진행된다. 일회성 초청 행사에 그치지 않고 서울문화재단이 국내 예술계와 해외 공연예술 전문가를 연결해 서울 예술가들의 실질적인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에는 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11개국 14개 공연예술 유통기관에서 글로벌 공연예술 리더 15명이 참여한다.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의 줄리언 호바 디렉터, 덴마크 오르후스 페스티벌의 야콥 테클라 예르겐센 축제 디렉터, 네덜란드 인터내셔널 시어터 암스테르담의 클레이드 멘소 디렉터, 일본 시즈오카 공연예술센터의 사토시 미야기 예술총감독 등이 서울을 찾는다.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온 전문가들도 국내 창작물과 프로젝트를 살펴보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예술상 후보작과 국제교류 추천작, 서울어텀페스타 참가작, 재단의 주요 공연예술 지원사업 선정작 등을 해외 유통망과 직접 연결할 계획이다. 국내 예술가와 단체가 해외 프로그래머에게 작품을 선보이고 개별 미팅을 진행해 해외 투어와 공동제작 등 후속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핵심 교류 프로그램인 ‘게더 서울(Gather Seoul)’은 11월 18일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에서 열린다. 사전 매칭을 통해 선정된 국내 예술단체들은 해외 전문가 15명과 일대일 미팅을 갖고 작품 소개와 해외 진출 가능성을 논의한다. 국내 주요 예술기관과 협회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기관 미팅도 별도로 진행된다. 같은 날 서울연극창작센터에서는 서울연극협회가 주도하는 피칭 프로그램도 연계 운영한다.
이번 플랫폼은 서울문화재단이 직접 국제 공연예술 유통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아 국내 예술가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새로운 시도다. 해외 유통기관과 국내 창작자 간 접점을 넓히고, 작품의 해외 투어와 공동제작 등 구체적인 협력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서울형 국제 공연예술 유통 플랫폼은 재단이 직접 플랫폼이 돼 우수한 서울 예술가들이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첫 시도”라며 “앞으로도 서울의 예술가와 세계적인 공연예술 현장을 촘촘하게 연결해 서울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예술 유통의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퐁피두센터 한화, ‘샤갈, 너머의 여정’ 개최… 얼리버드 티켓 28일 오픈
퐁피두센터 한화가 오는 11월 24일부터 2027년 3월 28일까지 두 번째 퐁피두센터 컬렉션 전시 ‘샤갈, 너머의 여정(Chagall, Ever Crossing)’을 개최한다. 전시 개막에 앞서 10월 28일 오전 10시부터 성인 입장권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얼리버드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퐁피두센터가 소장한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의 주요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자리다. 퐁피두센터는 샤갈의 작업실에서 직접 전달된 유족 기증 작품을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샤갈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퐁피두센터 한화 제1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프랑스 내 10개 기관에 기탁된 작품을 포함해 회화와 조각, 도자 등 총 65점이 출품된다. 재현한 스테인드글라스와 미디어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190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샤갈의 폭넓은 작업 세계를 아우르며, 그가 경험한 시대적 격변과 예술적 실험을 조명한다. 특히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조각과 도자 작품을 함께 소개해 회화를 넘어 다양한 매체로 확장된 샤갈의 예술 세계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얼리버드 티켓은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일주일간 총 3000매 한정으로 판매된다. 전시 단독 입장권은 성인 정상가 2만5000원에서 30% 할인된 1만7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전시 입장권과 유료 오디오가이드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도 2만500원에 판매한다.
얼리버드 티켓은 11월 24일부터 12월 11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퐁피두센터 한화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일반 입장권 예매는 11월 15일부터 시작한다. 일반 입장료는 성인 2만5000원, 시니어 및 청소년 1만7500원, 어린이 1만5000원이다. 전시 및 예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퐁피두센터 한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제26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폐막… 20편 공연에 객석 점유율 90%
제26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18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축제는 평균 객석 점유율 약 90%를 기록하며 국내외 창작자들의 다양한 작품과 국제 협력 성과를 선보였다.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이범헌)가 후원한 ‘제26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지난 10월 25일 폐막했다.
‘예술의 다중우주’를 주제로 열린 올해 축제는 10월 8일부터 25일까지 국립극장과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대학로극장 쿼드, 서강대학교 메리홀 등 서울 주요 공연장에서 진행됐다. 연극·무용·다원예술 분야 작품과 쇼케이스 총 20편을 선보였으며, 아비뇽 페스티벌 협력 공연부터 국내 예술가의 신작, 확장현실(XR) 공연, 관객 참여형 작품까지 다양한 무대를 마련했다.
다양한 형식과 규모의 작품에 관객의 예매가 이어지면서 평균 객석 점유율 약 90%를 기록했다. 일부 공연은 조기 매진돼 추가 좌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장애·언어 접근성을 높여 장애인 관객 76명과 외국인 관객도 맞이했다. 창작랩과 워크숍 페스티벌을 통해 국제 협력과 차세대 예술가의 실험, 동시대 공연예술의 주요 쟁점도 함께 다뤘다.
■ 낭독극부터 XR 공연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관객 만나
아비뇽 페스티벌과 협력해 선보인 낭독공연 ‘새’는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올해 아비뇽 공연에 이어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아시아 초연을 진행했으며, 이자벨 위페르와 이혜영이 프랑스어와 한국어로 작품을 낭독하며 관객과 호흡했다.
티아고 호드리게즈의 ‘사이의 거리’도 아시아 관객에게 처음 소개됐다. 작품은 기후위기 이후의 삶과 세대 간 거리, 소통의 의미를 되짚었다.
배우의 퍼포먼스와 가상현실을 결합한 XR 공연 ‘블러: 경계가 흐려질 때’는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관람 경험을 제안했다. 연계 워크숍에서는 국내 창작자들이 연출가 크레이그 쿠인테로와 함께 몰입형 공연의 제작 방식과 가능성을 논의했다.
■ 창작 개발부터 신작 초연까지… 중장기 제작 성과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협력예술가 제도와 기관 간 공동제작을 통해 창작 초기 리서치부터 작품 개발, 과정 공유와 쇼케이스, 본공연으로 이어지는 중장기 제작 방식을 추진해 왔다.
박본의 ‘세 번째 전쟁’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처음 공동제작한 작품이다. 2024년 리서치와 창작 개발, 2025년 과정 공유를 거쳐 올해 5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초연한 데 이어 서울 관객을 만났다. 연극과 무용, 성악, 관현악, 합창을 결합한 오페라극으로 장르 간 시너지를 살리고 반전과 해학을 통해 관객의 몰입을 이끌었다.
김재훈(EMT)의 ‘화성학 실습’도 지난해 쇼케이스를 거쳐 올해 본공연으로 선보였다. 네 명의 퍼포머와 록밴드, 피아노 5중주, 직접 제작한 신악기를 활용해 작품의 구성을 확장했다.
협력예술가들의 신작 초연도 이어졌다. 황수현의 ‘히히히스토리’는 불협화음의 기타 연주와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균열과 어긋남을 감각하는 방식을 탐색했다.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이진엽이 연출한 ‘찰나의 찰나’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모래와 관객 참여를 결합한 무대를 선보였다.
‘팸스×스파프 초이스’ 선정작인 바리나모의 ‘건져올렸지만 가라앉으려는 경향’은 창작자 6인의 협업을 통해 춤의 역동성을 탐구하며 동시대 공연예술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줬다.
■ 아비뇽에서 서울로… 아시아와 이어진 국제 협력
축제는 해외 주요 플랫폼과 국내 창작자가 교류하고 후속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지난 10일 열린 라운드테이블 ‘아비뇽 페스티벌의 한국어 초청언어가 남긴 것과 새로운 시작’에는 티아고 호드리게즈 아비뇽 페스티벌 예술감독과 마그다 비자로 공동 프로그래머, 한국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7월 아비뇽 페스티벌 참여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아시아 극작가 프로젝트와 연계해 서울아트마켓과 공동 기획한 ‘아시아 극작가 NOW: 장소성, 디아스포라 그리고 초지역성’에서는 번역과 지역화, 제작 환경, 기관의 역할 등 아시아 공연예술의 국제 교류 과제를 살폈다.
■ 차세대 예술가와 창작 방법론 조명… 축제의 역할 확장
‘살롱 넥스트’와 워크숍 페스티벌에서는 창작 과정과 예술가의 작업 방식, 동시대 공연예술 현장의 주요 쟁점을 공유했다.
‘살롱 넥스트’에서는 신촌극장 전진모의 큐레이터십을 바탕으로 최현비의 ‘복제인간 시’와 정찬동의 ‘번개와 천둥’을 선보였다. ‘살롱 넥스트: 축제 비평’에서는 젊은 예술가와 비평가, 기획자가 공연예술 큐레이터십과 축제 드라마터지를 주제로 공연예술축제의 역할을 살폈다.
최석규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예술감독은 “예술가의 다양한 관점과 질문, 지역과 세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통해 ‘예술의 다중우주’를 무대 위에 펼쳐 보였다”며 “동시대 담론과 진화하는 예술 미학, 공연 작품뿐 아니라 창작 과정과 공연예술 현장의 주요 화두까지 함께 아우르며 축제의 역할을 한층 넓힌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작품 개발과 제작, 국제 교류까지 이어지는 공연예술 축제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협력을 통해 한국 공연예술의 가능성을 넓히고 관객에게 폭넓은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 예술의전당 ‘The NEXT’, 오보이스트 송현정 리사이틀로 올해 마무리
예술의전당(사장 장한나)이 오는 11월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신영증권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The NEXT’의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오보이스트 송현정의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현재 영국 시티 오브 버밍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종신 수석 오보이스트로 활동하는 송현정은 이번 무대에서 바로크 시대부터 20세기까지 다양한 시대와 양식의 작품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김준형이 함께 무대에 올라 오보에의 다채로운 음색과 음악적 매력을 전한다.
송현정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악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같은 대학원 최고연주자과정에 재학 중이다. 2023년 제13회 일본 국제 오보에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베를린 필하모닉 카라얀 아카데미에서 활동하며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연주했고,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 베를린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의 객원 수석을 역임했다. 루체른 페스티벌 등 주요 국제 음악제에도 참여했으며, 현재 시티 오브 버밍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종신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피아노를 맡는 김준형은 2021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우승, 2022년 독일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쾰른국립음악대학교 최고연주자과정에 재학 중이다.
공연은 텔레만의 ‘오보에 솔로를 위한 12개의 환상곡 제9번 E장조’로 시작한다. 오보에 독주로 악기 고유의 음색과 선율을 들려준 뒤, 슈만의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3개의 로망스’와 생상스의 ‘오보에 소나타 D장조’를 연주해 낭만주의 음악의 서정성과 기교를 선보인다.
2부에서는 드라니시니코바의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시’와 하스의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을 들려준다. 바로크 음악의 정교한 구조부터 낭만주의의 서정성, 20세기 작품의 개성적인 색채까지 다섯 작품을 통해 오보에 레퍼토리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소개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The NEXT’는 역량 있는 차세대 클래식 연주자에게 무대 경험을 제공하고 관객에게 새로운 연주자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된 공연 시리즈다. 올해부터 창립 70주년을 맞은 신영증권이 협찬사로 참여하면서 공연장을 기존 인춘아트홀에서 리사이틀홀로 확대해 연주자들의 무대 기회를 넓혔다.
공연은 11월 5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입장권은 R석 4만 원, S석 2만 원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NOL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 영등포 곳곳서 주민 주도 문화실험 9개 펼쳐진다… ‘이웃문화대사’ 활동
영등포문화재단이 주민이 직접 지역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문화활동으로 연결하는 ‘2026 문화도시 영등포 생활권 문화공유지’ 사업을 통해 오는 12월까지 영등포구 5개 생활권에서 9개의 주민 주도 문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생활권 문화공유지’는 주민들이 일상에서 발견한 지역의 이야기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웃과 관계를 맺고, 문화적 활동을 통해 지역의 변화를 모색하는 사업이다. ‘이웃문화대사’는 주민이 직접 동네의 문화 대사가 돼 이웃과 교류하고, 생활권의 다양한 이슈를 문화적 실천으로 풀어내는 시민 기획자를 뜻한다.
올해는 당산·양평, 대림, 신길, 여의, 영등포 등 5개 생활권에서 총 9명의 이웃문화대사가 선정됐다. 지난 7월 발대식과 사전 워크숍을 시작으로 8월에는 생활권별 민간 거점 공간인 ‘이웃문화대사관’을 중심으로 시민 문화반상회를 운영했다. 주민들이 동네 이야기를 나누고 지역의 관심사와 문제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나온 제안은 이웃문화대사들이 직접 기획하는 9개 프로젝트로 구체화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어린이 놀이, 지역의 기억과 기록, 다문화적 공존, 도시 생태, 주민 간 관계 형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장소와 존재를 새롭게 바라보고, 직접 참여하는 활동을 통해 익숙한 동네를 문화적 경험의 공간으로 확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당산·양평 권역에서는 김소라 이웃문화대사가 ‘만들기 × 놀이 = 동네 발견’을 진행한다. 어린이들이 동네를 관찰하고 상상한 놀이도구를 직접 만들어 생활공간에서 함께 놀며, 어린이의 시선으로 동네를 새롭게 발견하는 프로젝트다.
대림 권역에서는 두 가지 문화실험이 펼쳐진다. 박동찬 이웃문화대사의 ‘YES 지구인 ZONE’을 위한 상상력과 문화콘텐츠’는 대림동의 다양한 사람과 공간, 음식과 문화를 탐방하며 서로의 차이를 지역의 매력으로 발견하고 환대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활동이다. 박상현 이웃문화대사의 ‘대림동만의 틈’은 주민들의 일상과 욕구에 주목해 동네의 사람과 공간, 관계를 다시 살펴보고 주민들이 하고 싶었던 일을 직접 시도할 기회를 마련한다.
신길 권역에서는 김태희 이웃문화대사의 ‘신길 흔적 지도’가 진행된다. 변화하는 동네의 장소와 주민들의 기억을 사진과 이야기로 수집하고, 촉각과 향, 소리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신길의 모습을 기록한다. 주민들과 함께 살아 있는 생활지도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여의 권역에서는 도시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두 프로젝트가 마련된다. 송은진 이웃문화대사의 ‘오늘의 여의도’는 빠르게 스쳐 지나가던 여의도의 거리를 천천히 걷고 관찰하며 발견한 기억과 풍경을 영상으로 기록한다. 정정은 이웃문화대사의 ‘여의도의 표면수집’은 종이에 표면의 흔적을 옮기는 프로타주와 식물 압화 작업을 통해 무심히 지나쳤던 도시 풍경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제안한다.
영등포 권역에서는 세 가지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김윤정 이웃문화대사의 ‘가치와 같이(Value & Together)’는 문래동의 오래된 물건과 그 안에 담긴 주민, 소상인, 소공인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예술가와 함께 새로운 쓰임과 가치를 모색한다.
여동윤 이웃문화대사의 ‘지도에 없는 가상 동네 도림동 낭독워크숍: 올모스트, 도림’은 20~30대 청년들이 희곡을 함께 읽고 연기하며 서로의 목소리를 발견하고, 도림동을 새로운 애착의 공간으로 경험하도록 돕는다. 이근학 이웃문화대사의 ‘비둘기탕’은 문래동 곳곳에 비둘기를 위한 물그릇을 설치하고 함께 관리·관찰하며, 도시에서 낯설거나 불편하게 여겨지는 존재와 공존하고 돌보는 방법을 질문한다.
9개 프로젝트는 주제와 방식은 다르지만 주민의 일상에서 출발한 질문을 이웃과 나누고 직접 실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민을 문화 프로그램의 관람자나 소비자가 아닌 지역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문화활동을 만들어가는 주체로 세운다는 취지다.
영등포문화재단은 프로젝트의 활동 과정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12월 초 영등포구 신풍로 28에 있는 문화라운지 영에서 네트워킹 데이(성과공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9명의 이웃문화대사가 생활권별 프로젝트와 주민 참여 과정, 활동을 통해 발견한 지역의 새로운 가능성을 나눈다.
한편 이웃문화대사는 주민 주도 문화활동의 성과를 인정받아 ‘2025년 제1회 전국 매니페스토 문화정책 콘체르토’ 문화활동 활성화 분야 최우수상과 ‘2026년 지역상생·문화동행 페스타’ 지역문화 우수사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까지 영등포구 전역에서 총 23개의 시민 주도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며, 구민 1140명이 참여했다.
영등포문화재단은 올해 생활권 문화공유지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발견한 지역의 관심사가 일회성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고 이웃 간 관계 형성과 지속적인 문화활동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별 일정과 참여 방법은 문화도시 영등포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영등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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