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뉴스] 발달장애인 교육연극 ‘듣고 싶은 말’ 공연 성료…배우와 관객이 함께 무대 완성 外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청각장애인 유튜브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구립동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 하는 법’ 출판 기념 북콘서트 개최
소장섭 기자[email protected]수정 2026.11.05 16:12
장애를 가진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과 장애를 가진 양육자를 위해 우리 사회는 얼마나 나아지고 있을까. ‘장애인뉴스’는 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복지 분야의 주요 이슈와 제도 변화를 전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다. 장애인 복지 정책과 교육·고용 지원, 권익 보호 활동, 사회 인식 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소식 가운데 장애인의 권리 보장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선별해 소개한다. -편집자 말
◇ 발달장애인 교육연극 ‘듣고 싶은 말’ 공연 성료…배우와 관객이 함께 무대 완성
성인 발달장애인이 직접 배우로 참여한 교육연극 ‘듣고 싶은 말’이 지난 9월 22일과 23일 양천구청 3층 디지털미디어센터 미디어홀에서 공연을 마쳤다.
‘발전기’가 마련한 이번 공연은 배우가 무대 위에서 관객을 바라보며 진행하는 일반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배우와 관객이 서로 눈을 맞추고 함께 무대를 완성하는 참여형 공연으로 진행됐다.
공연은 배우들의 개성이 담긴 인사로 시작됐다.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거나 수줍은 눈빛과 몸짓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등 출연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관객과 소통했다.
이어 ‘내가 진짜 듣고 싶은 말’을 주제로 일상에서 바라는 말을 나누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했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만들었다.
이경옥 양천구장애인권센터장은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표현하며 무대를 성공적으로 완성한 모든 배우에게 마음 깊이 박수를 보낸다”며 “솔직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냈던 것처럼 앞으로도 일상에서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전하고, 듣고 싶은 따뜻한 말을 마주하며 발달장애인다운 삶을 멋지게 걸어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청각장애인 유튜브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관장 김연신)은 ‘디지털 크리에이터 양성 클래스’ 참여자 2명이 ‘2026 장애인 유튜브 콘텐츠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11월 3일 오후 1시 30분 판교 포스코DX에서 열렸다. 수상자인 주O선·정O진 씨는 교육 과정에서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팀 영상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디지털 크리에이터 양성 클래스’는 한국증권금융꿈나눔재단의 후원과 밀알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이 운영한 청각장애인 유튜버 양성 프로그램이다.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번 공모전 출품작은 주O선·정O진 씨가 2인 1팀으로 제작한 영상으로, 청각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불편을 당사자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두 참여자는 교육을 통해 익힌 영상 기획과 편집 기술을 실제 콘텐츠 제작에 활용했으며, 포스코가 주최한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 성과를 거뒀다.
이번 수상은 청각장애인 당사자가 일상 속 경험을 직접 영상으로 기획하고 표현해 대외 공모전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교육을 통해 습득한 디지털 기술이 실제 콘텐츠 제작과 사회참여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도 청각장애인의 디지털 역량 강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연신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장은 “이번 수상은 참여자들이 배움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영상으로 표현하며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청각장애인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구립동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 하는 법’ 출판 기념 북콘서트 개최
구립동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황주연)은 오는 11월 27일 오후 7시 동네극장에서 펜대5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 하는 법』 출판 기념 북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펜대’는 장애를 막연히 불편하거나 낯설게 바라보는 시선에서 벗어나 장애인 당사자와 이웃들의 삶과 생각을 글로 기록하고 나누기 위해 시작한 에세이 출판 사업이다. 2017년 장애인 당사자의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책 『행복추구권』을 시작으로 장애 부모와 사회복지사, 지역사회 이웃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발간해왔다.
올해 다섯 번째로 발간된 펜대5는 복지관 10주년을 기념해 복지관과 인연을 맺은 장애인 당사자와 장애가족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글쓰기 교육과정을 통해 일상에서 발견한 행복과 삶의 경험, 이웃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글로 표현했다. 그 결과물을 모아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 하는 법』을 출간했다.
이번 북콘서트는 책 출간을 기념하고 저자들의 이야기를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프라임뮤즈 윈드 앙상블의 사전 공연을 시작으로 저자들과 함께하는 북토크와 작가 사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황주연 관장은 “이번 책에는 장애인 당사자들과 가족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그 안에서 발견한 행복을 진솔하게 담아냈다”며 “북콘서트를 통해 저자들의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며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콘서트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홍보 포스터 오른쪽 하단의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대구대 장애학과, ‘장애학의 오늘, 2026’ 온라인 연속 세미나 개최
대구대학교 일반대학원 장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장애학의 오늘, 2026’ 온라인 연속 세미나가 오는 11월 18일부터 12월 16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총 5회에 걸쳐 열린다.
이번 세미나는 대구대학교 장애학연구소와 장애학실천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대구대학교 일반대학원 장애학과 총동문회가 후원한다. 2026년 대구대학교 장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5명의 연구자가 각자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장애학 연구자와 시민들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대구대학교는 2018년 국내 최초로 일반대학원에 장애학 석사과정을 개설한 데 이어 2020년 박사과정을 개설하며 국내 장애학 연구와 전문 연구자 양성의 기반을 마련해 왔다. 장애학은 장애를 개인의 신체적·정신적 특성이나 결함의 문제로 한정하지 않고, 장애를 만들어 내는 사회적 구조와 제도, 문화, 권력관계를 비판적으로 탐구하는 학문이다.
대구대학교 장애학과는 2024년 첫 박사학위자를 배출했으며, 2026년에도 5명의 박사학위자를 배출했다. 이번 세미나는 이들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장애인의 삶과 경험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익숙한 제도와 관행, 기준을 새롭게 성찰하기 위해 기획됐다.
발표 주제는 근육장애인의 삶, 정신건강 분야 생존자 연구자의 경험, 자폐장애 청년의 미술활동, 지적장애여성의 어머니 경험, 장애인 운동가의 생애 등이다.
첫 번째 세미나는 11월 18일 이형일 박사(실로암 사람들 목사)가 ‘가정용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근육장애인의 삶’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11월 25일에는 도여옥 박사(대구재활센터 정신건강사회복지사)가 ‘정신건강 분야 생존자 연구자의 경험’을, 12월 2일에는 이신화 박사(Dr.Lee 미술 심리상담소 소장)가 ‘자폐장애 청년 미술작가의 작품활동 경험’을 발표한다.
12월 9일에는 김나영 박사(더꿈통합돌봄센터 센터장)가 ‘지적장애여성의 어머니노릇’을 주제로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마지막으로 12월 16일에는 주훈 박사(포항참사랑교회 담임목사)가 ‘장애인 운동가 박경석의 생애’를 발표한다.
다섯 편의 연구는 장애인을 보호나 지원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사회와 관계를 맺으며 변화를 만들어 가는 주체로 조명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장애인의 구체적인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제도와 문화, 권력관계를 새롭게 해석하는 장애학 연구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미나는 매회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온라인 줌으로 진행된다. 연구자의 발표는 60분 이내로 진행하며, 이후 30분 이내로 전체 질의응답과 자유 토론을 이어간다. 수어통역을 제공하고 발표 원고는 당일 세미나에서 공유한다.
장애학 연구자와 장애인 당사자, 현장 활동가, 관련 분야 종사자,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 신청 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줌 접속 링크는 신청자에게 개별 안내한다.
◇ 마포구, 11월 10일 ‘마주봄 2026 댄스페스티벌’ 개최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오는 11월 10일 오후 2시 문화비축기지 티2(T2)에서 ‘마주봄 2026 댄스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마포구가 주최하고 마포구장애인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장애 유형과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 음악과 춤을 즐길 수 있는 참여형 문화행사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마주 보고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아 ‘마주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행사에는 지역 내 장애인과 가족, 활동지원사, 장애인복지시설 및 단체 종사자 등 3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9월에는 장애 예술인 작품 전시와 장애인 장기자랑, 기념식 등으로 구성된 ‘마주봄 2026 마포구 장애인 축제’가 열린 바 있다.
배우 변진수와 개그맨 이상훈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댄스페스티벌은 디제이(DJ) 음악과 비디오자키(VJ) 영상이 어우러진 무대로 꾸며진다. 참여자들은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거나 손뼉을 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가수 이신주의 무대와 댄스팀 ‘tist’의 공연도 마련된다. 참여자들이 춤 실력을 겨루는 ‘댄스배틀’을 통해 서로 응원하고 어울리는 시간도 갖는다. 행사장에는 함께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운영한다.
마포구는 장애인 당사자의 의견을 행사에 반영하기 위해 준비 단계부터 지역 장애인복지기관과 단체가 참여하는 민관 전담 조직(TF)을 구성했다. 프로그램 기획부터 행사장 운영, 장애 유형별 접근성, 안전관리, 참여자 모집까지 함께 논의하며 세부 사항을 점검했다.
이를 바탕으로 장애 유형과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좌석과 이동 동선, 휴식공간을 마련한다. 수어 통역과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신변 처리 공간도 제공해 참여자들이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음악과 춤을 즐기는 방식은 서로 달라도, 함께 웃고 어울리는 기쁨은 모두가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축제가 서로를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마포구는 장애 유형과 관계없이 누구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박람회, 11월 5일 부산시청서 개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최하고 한국장애인표준사업장협회가 주관하는 ‘2026년 한국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박람회’가 11월 5일 부산광역시청 로비에서 열린다. 전북과 강원 권역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지역 집중형 박람회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우선구매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공공기관과의 실질적인 구매 연계를 확대해 표준사업장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람회에는 부산권역 장애인 표준사업장들이 참여해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공공기관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현장 구매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일반 노동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을 다수 고용하는 사업장이다. 2025년 말 기준 전국 873개 장애인 표준사업장에서 장애인 근로자 19639명이 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중증장애인은 15645명이다.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우선구매제도는 공공기관이 표준사업장에서 생산한 물품과 용역을 총 구매액의 0.8% 이상 우선 구매하도록 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해 기준 857개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비율은 1.47%를 기록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비율 달성을 돕기 위한 맞춤형 구매 컨설팅도 진행한다. 공공기관의 제도 이해도를 높이고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구매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공공구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2026년 개편된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공식 홍보사이트 ‘같이일터’도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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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 내 경험은?우리 지역에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이 있나요?
베이비뉴스 편집국편집국 질문59분 전
장애를 가진 자녀를 양육하면서 문화생활이나 교육 기회를 충분히 누리게 해주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