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고 있는 아기, 깨워서 해열제를 먹여야 할까?
아이가 자고 있는데 몸이 뜨끈해서 체온을 재보니 38도 가 넘는 열이 난다면 엄마들은 당황하게 됩니다. 깨워서 해열제를 먹이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잘자는데 그냥 두고 볼지 고민이 되는 상황이죠.
해열제를 먹이다가 아이가 깨서 울면 더 난감한 상황이됩니다. 한번 깨서 울면 다시 재우는 것도 상당한 고역이죠.
일단 체온이 38도대라면 잘자는 상태에서는 일정 시간 간격으로 체온을 재면서 지켜볼 수 있습니다. 체온이 더 오르는 추세로 가면 깨워서 먹이고 어느 정도 이상 올라가지 않고 유지되거나 떨어지면 안먹이는 것이죠.
물론 38도 대라도 아이가 끙끙대거나 힘들어하면 깨워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39도가 넘어가는 경우는 대개 깨워서 먹이라고 하는데 대부분 이 이상 올라가면 잘자는 경우보다는 보채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아이가 힘들어서 처지는 경우를 잘자는 경우로 오인할 수도 있습니다.
Q. 해열제를 먹인 후 토했는데 다시 먹여야 할까?
아이들에게 약을 먹이는 것도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억지로 먹이는 경우 고개를 흔들면서 안먹으려 하거나 입에 물고 있다가 뱉어버리기도하고 겨우 먹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왈칵 토해버리면 상당히 속이 상하죠.
토를 했는데 해열제 색깔이 보이면 고민이 됩니다. 다시 먹여야 할지 아니면 좀더 지켜볼지 애매하죠. 만일 먹인지 10분 이내에 토했다면 똑같은 용량을 다시 먹일 수 있습니다.
다만 약을 거부하는 상태에서 바로 먹이면 또 토해버릴 수 있어서 잠시 시간을 두고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보채는 상태에서 바로 먹이게 되면 약에 대한 거부감을 심어줄 수 있죠. 먹인지 30분이 지나서 토한 경우는 어느 정도 흡수가 되었다고 보아서 다시 먹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10분에서 30분 사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참 애매하죠. 그럴때는 한시간 정도 기다려보도록 합니다.
만일 약이 어느 정도 흡수되었다면 한시간뒤 체온이 약간은 내려가야 합니다. 체온이 약간이라도 내려간다면 해열제의 효과가 있다고 보아서 좀더 지켜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체온이 전혀 떨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오른다면 해열제의 효과가 없다고 보고 다시 먹일 수 있습니다. 같은 종류의 해열제를 다시 먹여도 되지만 찜찜한 경우는 다른 종류의 해열제로 바꾸어서 먹이면 됩니다. 타이레놀이나 챔프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을 먹인 경우 부루펜이나 맥시부펜 같은 이부프로펜 계열을 먹이는 것이죠.
*칼럼니스트 신재원은 MBC 의학전문기자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현재 우리 아이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닥터 애플리케이션 ‘열나요’의 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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