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할거야" 고집 세고 욕심 많은 아이
[심리를 알고 하는 교육] 독불장군 우리 아이
Q. 저희 아이는 고집이 세고 욕심이 많은 5세 남자 아이입니다. 친구가 자기 장난감을 만지는 것을 싫어하고 먹을 것도 다른 사람이 더 먹을까봐 숨도 안 쉬고 먹어요. 마트에서는 다른 사람 신경 안 쓰고 팔을 휘두르며 다녀서 제가 너무 난처해요. 무엇이든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저희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강함 뒤에 가려져 있는 약함을 알고 계신가요
아이의 행동으로만 보면 강하고 고집스러우며 욕심이 많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이는 왜 친구가 장난감 만지는 걸 싫어할까요. 내 것을 가져가거나 망가지게 하는 것이 싫고 내 것을 빼앗기게 된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음식도 비슷합니다. 내가 빨리 먹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모두 먹어버려서 내 몫이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마트에서의 상황도 어머니는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독불장군으로 느끼셨을 거 같은데, 자신의 공간을 확보하려는 행동으로 보여 집니다.
물론 공공장소에서 에티켓을 지켜야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함을 지도해야겠지만 먼저 행동의 원인을 알아야 지도를 효과적으로 잘할 수 있겠습니다. 강한 행동은 가려져 있는 약함에서 시작될 수 있는데, 아이의 보여지는 거친 행동에 초점을 맞추면 다른 면을 보기가 힘든데 지금부터 가려져있는 부분에 조명을 비춰보도록 하겠습니다.
◇ 내 것이 충분했을까요
아이가 기질적으로 욕심이 많고 강하니 배려하는 아이로 키워야한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충분이 채워줘야 합니다.
자신이 만족스럽지 않은 아이가 다른 사람과 나누고 배려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질적으로 채워야 하는 그릇의 크기가 크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음식을 먹는 양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것처럼 아이는 담고 싶은 게 많은, 다른 아이보다는 조금 더 큰 그릇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릇이 왜 크냐고 하기 보다는 어떻게 채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가득 채우지 않아도 만족감을 느끼며 나눌 수 있는 여유를 갖도록 유도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 두려움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방법을 찾은 아이
아이의 행동에는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있습니다. 내 영역 내 몫 내 것을 침범하는 외부에 대한 두려움이 강한 행동을 하게 하는데 이유는 자신의 것을 혹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나누는 걸 싫어한다기보다 침범을 싫어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위에서 말씀드린 약함 입니다. 만약 가려진 약함을 보지 못하고 행동을 개선하려고 한다면 오히려 강함은 계속 강화될 수 있습니다. 두려움으로 느끼는 감정은 사라질 수 없으므로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유아에게는 부모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적절한 대응과 바람직한 유도가 아이가 스스로 극복하는 힘을 키워 나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타인을 배려하라고 가르치기 전에 아이의 마음 배려해 주기
5세 아이면 또래 관계가 시작돼 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의 행동은 어머니를 걱정스럽게 할 것으로 짐작됩니다. “oo는 자신의 장난감을 소중히 생각하는 구나”라고 먼저 알아준 후 아이의 장난감을 구분해서 친구랑 함께 놀 수 있는 것과 자신의 것을 나눠서 아이만의 소유를 인정하고 분명하게 구별해 줍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아이가 특별히 생각하는 장난감을 소중하게 다뤄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애착 물건을 자신이라고 느끼는 심리적인 작용이 있으므로 부모님의 그러한 모습을 통해서 자신이 배려 받고 소중한 존재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런 경험으로 인해 배려를 배우며 친구와 친구의 물건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다루게 됩니다.
◇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칭찬의 타이밍을 잡으세요
아이가 친구에게 양보와 배려를 했을 때 놓치지 말고 칭찬해 주세요. 칭찬은 긍정의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원동력입니다.
약이 되는 칭찬
-질문이 동반되는 칭찬 “oo에게 이렇게 행동하던데 무슨 마음으로 한 거야.” 그리고 그런 마음을 갖고 행동하게 된 태도를 칭찬해줍니다. 친구의 감정을 느끼는 아이의 마음에 대한 칭찬이어야 합니다.
독이 되는 칭찬
-“그렇게 하니까 얼마나 좋으니 다음에 또 그렇게 해” 다음을 미리 예약하는 칭찬
-지나치게 과장된 칭찬
-보상물을 주는 칭찬 : 간혹 적절한 보상은 긍정적이지만 자칫 보상물 때문에 칭찬받을 행동을 하게 될 수 있으므로 심리적인 보상이 선행되도록 합니다.
따뜻한 눈빛, 손길, 마음을 담은 언어적 표현 등이 심리적 보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강함을 강함으로 대응하지 마세요
강한 아이에게 강하게 대응하면 어떻게 될까요.
먼저 부모님의 엄격함과 단호함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아이들은 대체로 “무섭다 우리 엄마 아빠는 화만 낸다”라고 느끼고 표현합니다. 분명히 부모님은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바르게 훈계를 한다고 생각 할 텐데 말입니다. 단호함과 엄격함을 담아 부드럽게 전달해 보세요.
단호함과 엄격함은 평소의 부모님의 원칙이 분명한 일관성 있는 태도가 있어야 가능하며 부드러운 전달은 진심으로 아이의 변화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을 때 가능합니다. 아이의 행동에 화가 난 감정이 순화되지 않으면 부드럽게 전달하는 건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
강함을 정서적인 교감이 없는 강함으로 대응한다면 부모님이 아이를 양육하실 때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엄격함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칼럼니스트 윤정원은 한양대 교육대학원 예술치료교육학 석사를 마친 후, 한양대 의과대학원 아동심리치료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공감이 있는 공간 미술심리치료연구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한양아동가족센터 상담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람과 예술을 경험하고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인간의 이해에 기본이 될 수 있는 정신분석적 접근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오늘도 마음과 귀를 열고 듣고 담을 준비가 돼 있는 미술심리치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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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윤*원2018.10.30 12:40
네 우리 모두 타인에 대한 배려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보니 정작 자신, 우리 아이의 마음을
놓치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윤*라2018.07.09 00:35
내 것이 충분하지 않았을 거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윤*원2018.06.27 00:50
네 충분히 있을 법한 상황이에요. 반성의 마음에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마도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있다면 아이의 마음이 먼저 느껴지실 거라 생각합나다.?
윤*원2018.06.27 00:45
네 중요한 일 일수록 힘든 거 같습나다. 중요함은 정확하게 분명히 알아야만 중요하게 되겠지요. 힘들지만 잘하시리라 믿습니다.
윤*원2018.06.27 00:40
네 끈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부모님들을 공감하고 지지합니다. 힘 내시기바랍니다.
황*정2018.06.27 00:06
얼마전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아이가 들고 있던 장난감을 친절을가장한 강제로 뺏어서 친구아들에게 주었는데 그날 우리 아가 엄청 울고. 떼도 엄청 썼었죠..ㅠㅠ 배려하기를 가르치기전 나의 아이 먼저 배려했어야 했는데...반성합니다ㅠ
이*지2018.06.26 11:12
우리아이의 그릇에 대해 생각해 보게됩니다.
공감과 이해 참 중요한데 ... 같은 시선이 되기가 힘들어서 문제예요
홍*옥2018.06.25 09:35
좋은 글 고맙습니다 아이들과 공감과 배려로 함께 하는게 좋아 더 노력해야겠어요
윤*원2018.06.23 10:37
네 감사합니다^^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정리해 주셨어요.
소통, 교감, 배려, 공감이 부모 자식 관계에서도 중요하겠지만 이 시대의 화두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윤*원2018.06.23 10:33
네 감사합니다^^ 전달해 드린 정보로 상식에 대한 이해가 풍부해지시길?바랍니다.
햇빛의 눈부심으로 음지를 볼 수 없는 거랑 비슷하다 하겠습니다. 양자와 음지는 함께 존재 해야만 할테니까요
윤*원2018.06.23 10:27
네 가장 중요한 건 교감일텐데 교감에 필수는 정서가 기본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느끼신 거 같아요. 마음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원2018.06.23 10:24
네 행동에 대한 평가 이전에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하겠지요.
어떤 상황에서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엄마가 있다면 ?타인을 신뢰하며 공감할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진심 담긴 댓글 감사합니다.
이*아2018.06.21 15:20
오늘도 하나 배워갑니다.
모든 이유가 있는거네요,
혼내기전에 이유를 물어보고, 마음으로 칭찬해야겠어요
김*미2018.06.14 21:31
공감되는 글이네요.
정서적인 교감...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김*준2018.06.12 11:48
이전에 상식처럼 알고 있는 내용들이랑은 전혀 다르네요.. 강함 뒤에 가려져 있는 약함..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어주는 연습을 해야겠네요ㅎ
이*훈2018.06.11 19:01
참 편안하게 글 읽었네요. 소통과 교감과 배려로 아이를 대하는 마음에 공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