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 직장맘 A씨는 서울시 서남권직장맘센터의 도움으로 회사의 권고사직 처분을 철회할 수 있었다. A씨는 지난 3월 경 팀장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회사는 코로나19로 매출이 부진해 인력조정을 하고 있다며 A씨에게 사직을 권유했다. A씨는 서남권센터 상담을 통해 ‘남녀고용평등법’에 위반되는 부당해고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런 내용을 회사에 설명해 문제를 해결했다.
서울시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는 올해 1월부터 4월 사이 총 2954건의 상담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2654건), 2018년 같은 기간과 바교해 49%(1512건)이 늘어난 수치다.
서울시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가족돌봄휴가’와 관련된 상담이 몰려 상담건수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서울시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가 지난 4개월 간 진행한 ‘가족돌봄휴가’ 제도 관련 상담은 총 306건이었다. 이밖에도 육아휴직 연장, 권고사직 등과 관련된 상담도 이어졌다.
또한 코로나19로 긴급하게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해야 함에도 근속기간이 부족하거나, 사업장의 근로자수 부족 등의 사유로 사용하지 못할 뻔한 경우도 서남권센터의 도움으로 무사히 휴가를 냈던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2016년 5월 개소 이후 1만 9000여 건의 고충상담을 진행해온 서울시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는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서울이 생활 근거지인 직장맘, 직장대디 등을 대상으로 ▲출산휴가, 육아휴직, 가족돌봄휴가 등에 대한 종합 상담 ▲직장맘 권리구제 ▲갈등조정 ▲역량강화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상담은 센터 상근 노무사 4명, 서남권경력단절예방지원단 변호사 2명, 노무사 9명으로 구성된 ‘직장맘 권리구조대’가 전담한다. 이들은 상담코칭부터 사적조정, 고용노동부 진정, 노동위원회 구제신청, 고용노동부 특별 근로감독까지 원스톱 지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직장맘의 고충을 해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는 직장맘‧대디들이 제도를 몰라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코로나19에 따라 변경된 정책들과 법 개정 사항을 네이버 포스트, 블로그, 공식 홈페이지 등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내방상담, 전화상담 외에도 온라인 상담, 카카오톡 상담이 활성화 돼있어 직장맘이 가장 편한 방법으로 상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문정 서울특별시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미뤄지고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면서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직장맘들의 고충이 무엇보다 컸다”며, “직장맘이 눈치 보지 않고 휴가와 휴직을 쓸 수 있도록 법적 제도를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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