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최규화 기자】
베이비뉴스의 영유아 사교육 특별기획 연속 인터뷰가 단행본 「0~7세 공부 고민 해결해드립니다」(김영사)로 출간됐습니다. 영유아 사교육 ‘광풍’에 대한 전문가들의 진단과 제언을 카드뉴스로 다시 듣습니다. 정승훈 국제도서관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영유아 책 읽기의 목적과 방법에 대해 이렇게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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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책 읽기 목적은 ‘학습’ 아닌 ‘공감’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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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의 영유아 사교육 특별기획이 「0~7세 공부 고민 해결해드립니다」(김영사)로 출간됐습니다. 정승훈 국제도서관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영유아 책 읽기의 목적과 방법에 대해 이렇게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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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업체들은, 공부 잘하는 아이 부모에겐 ‘왜 가만히 두느냐, 더 시키면 더 잘할 거다’라고 말하고, 공부 못하는 아이 부모에겐 ‘지금 안 시키면 나중에 더 큰일 난다’라고 말합니다. 불안 마케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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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육은 항상 ‘내 아이’를 중심으로 가지 않고 ‘옆집 아이’와 비교하는 쪽으로 흘러가요. 독서교육에서도 정해진 포맷,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사교육 독서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이유도 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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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취향과 독서 수준은 사람마다 다른데, 독서를 사교육으로 하면 연령에 따라 정해진 포맷과 커리큘럼대로 활동을 하거든요. 아이 입장에서는 그렇게 획일화된 활동이 재미없고 싫을 수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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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의 인지능력과 상관없이 너무 많은 책을 읽히는 경향이 있어요. 이것 역시 아이가 되레 책을 싫어하게 만들어요. 사교육 프로그램을 시키는 목적과 정반대로 역효과를 낼 수도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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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기 책 읽기의 목적은 ‘학습’이 돼선 안 돼요. 부모와 아이의 ‘정서적 공감’이 돼야 합니다. 영유아기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같이하는 시간 자체를 좋아하는 거고, 그 매개체가 책이 되는 것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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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기 아이들은 책의 내용을 기억하는 게 아니라 엄마아빠가 책을 읽어주던 그때의 ‘분위기’를 먼저 기억합니다. 학습능력 때문이 아니라, 그 경험이 아이의 정서를 좌우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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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살이면 어떤 책’ 하는 식으로 꼭 아이 연령에 맞는 책을 골라야 한다는 부모도 많죠. 하지만 연령은 객관적인 거지만 아이의 관심은 주관적입니다. 읽고 싶은 책, 좋아하는 책은 아이마다 다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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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가 되면 이 정도 수준은 읽어야 한다’는 건 순전히 부모 생각입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가장 좋은 책입니다. 책만큼은 어떤 책이든 원하는 대로 읽게 해야 독서 습관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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