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은 아이에게는 꼭 질문을 해주세요
책을 읽은 아이에게는 꼭 질문을 해주세요
  • 칼럼니스트 김은정
  • 승인 2021.03.17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유아기 독서교육] 꽉 찬 독서 경험 만들어주는 방법

인터넷에 질문과 관련된 책을 검색하면 수백 권이 나온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대학의 총장은 취임사에서 ‘질문하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부모도 ‘질문하라’는 강연자의 눈 맞춤을 피하지만, 질문의 힘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부모는 책을 읽은 아이에게 질문하기를 강조하고, 부모 역시 아이에게 많은 질문을 한다. 그러나 중요한 건 질문의 양이 아니라 알맞은 질문을 하는가이다.

독서 후 질문에도 알맞은 유형이 있다

책을 읽은 아이에게 할 수 있는 알맞은 질문의 유형은 크게 사실적 질문, 평가적 질문, 상상적 질문, 감각적 질문, 경험적 질문 등이 있다.

우리 아이도 분명 또래 아이들과 같은 시간을 들여서 책을 읽었는데, 그 결과가 다르다면 알맞은 질문과 함께하는 독서를 시작해보자. 소위 꽉 찬 독서, 제대로 된 독서 경험으로 한층 성장한 아이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베이비뉴스
우리 아이도 분명 또래 아이들과 같은 시간을 들여서 책을 읽었는데, 그 결과가 다르다면 알맞은 질문과 함께하는 독서를 시작해보자. 소위 꽉 찬 독서, 제대로 된 독서 경험으로 한층 성장한 아이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베이비뉴스

첫째, 사실적 질문은 책에서 비교적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으로 책 속에 있는 사실을 대상으로 답을 도출하는 질문이다. 가령 「백설공주야, 사과를 먹으면 안 돼(웅진책방)」를 읽으면 ‘이 책에 등장하는 왕비는 공주에게 무엇을 먹으라고 했나요?’ ‘질투와 미움에서 벗어난 왕비는 무엇을 타고 다른 나라로 갔나요?’와 같은 질문을 아이와 나눌 수 있다.

둘째, 평가적 질문은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행동이나 말을 통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질문이다. 앞의 책을 활용한다면, ‘왕비가 백설공주를 괴롭힌 일은 옳은 행동일까요? 아니면 옳지 않은 행동일까요?’라는 질문을 할 수 있다.

셋째, 상상적 질문은 책을 다 읽은 후 등장인물이 어떻게 됐을지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백설공주야, 사과를 먹으면 안 돼」라는 책에서 ‘왕비가 떠나고 왕자를 만나 결혼한 백설공주는 그 뒤로 어떻게 되었을까요?’라는 질문이 가능하다.

넷째, 감각적 질문은 책을 통해 가지게 된 느낌을 오감을 활용해 질문하는 방법이다. 앞의 책을 읽고 ‘니콜라는 백설공주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황새를 타고 왕비를 쫓아갔어요. 황새를 탄 니콜라는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요?’와 같은 내용을 아이에게 물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경험적 질문은 책 속의 내용과 관련된 아이의 경험을 물어볼 때 활용할 수 있다. 가령 「백설공주야, 사과를 먹으면 안 돼」에서 ‘수다쟁이 니콜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서진이도 니콜라처럼 행동한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할 수 있다.

우리 아이도 분명 또래 아이들과 같은 시간을 들여서 책을 읽었는데, 그 결과가 다르다면 알맞은 질문과 함께하는 독서를 시작해보자. 소위 꽉 찬 독서, 제대로 된 독서 경험으로 한층 성장한 아이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칼럼니스트 김은정은 한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문학박사, 문학평론가로 경성대학교 창의인재대학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는 「스토리텔링의 이해와 활용」, 「문학과 인간」을 집필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