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어린이집 보내는 시기, 언제가 좋을까?
아이 어린이집 보내는 시기, 언제가 좋을까?
  • 칼럼니스트 함주연
  • 승인 2021.09.2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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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심리 알면 조기육퇴] 엄마와 아이가 서로 떨어질 준비가 됐나요?

“지금 어린이집에 보내도 될까요?" "아이가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요?”

부모님들께서 이런 질문을 종종 하십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아이가 36개월이 될 때까지 육아에 전념하기로 계획했고, 그 이후에 일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저처럼 계획을 했다고 하더라도 육아에 지치거나 주변에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하면 ‘나도 보내야 하나?’ ‘아이가 사회성이 떨어지면 어쩌지?’ 등의 이유로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을 고민하게 됩니다.

이제 많은 부모님이 부모와의 애착과 영아기의 중요성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 아이를 지금 어린이집에 보내도 되는지, 언제 보내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고민은 당연합니다. 

어린이집에 보내는 시기는 아이의 기질과 발달 정도, 가족의 특성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면 아이마다, 가정마다 그 시기가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각 가정마다 준비된 시기를 알아보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리 아이 이제 어린이집에 가도 될까요? ⓒ베이비뉴스
우리 아이 이제 어린이집에 가도 될까요? ⓒ베이비뉴스

첫째, 아이가 간단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면 좋습니다. 말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어디가 아프다고 손으로 가리키거나, 기저귀 갈아달라고 엉덩이를 만지는 등의 몸짓, 손짓, 의성어 등으로 간단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면 아이의 욕구를 선생님이 금방 알아챌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집은 교사 한 명이 다수의 아이를 돌보기 때문에 아무리 유능한 선생님이이고, 최선을 다한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습니다. 아이가 간단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면 선생님도 아이도 좀 더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아이가 엄마와 떨어질 준비가 되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아이가 분리불안이 심하고, '엄마 껌딱지'라서 주 양육자가 아닌 다른 가족, 아빠나 할머니에게도 잘 가지 않는다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것입니다. 이 아이에게 어린이집은 엄마가 없는 무섭고, 불안한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부모와 떨어질 준비가 되어있는 아이는 엄마가 외출을 해도 다른 가족이나 익숙한 어른과 집에서 몇 시간 동안 잘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또는 엄마는 집에 있고 다른 어른과 외출을 잘 다녀올 수 있고, 자주 보는 양가 부모님 댁에 맡겨도 몇 시간씩 잘 놀이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이처럼 부모와 건강하게 분리되는 시기가 있기 때문에 아이가 부모와 떨어질 준비가 되었는지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셋째, 엄마도 아이와 떨어질 준비가 되었는지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엄마도 아이와 떨어지는 것이 힘든 분리불안을 경험할 수 있어요. 아이만 떨어질 준비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엄마의 준비도 정말 중요합니다.

사실 아이는 너무 잘 있는데 엄마가 불안해서 분리를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실제로 부모님이 적응 기간 동안 불안을 견디지 못해 기관을 그만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는 적응 과정에서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며 안타깝고,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까지 들기도 합니다. ‘내가 편하자고 어린이집에 보낸 것은 아닌지’ 하는 여러 가지 마음이 부모를 더 불안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불안은 아이에게도 그대로 전달이 되기 때문에 적응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내 아이와 떨어질 준비가 되었는지 스스로 체크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 진짜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맞벌이를 하거나, 조부모님이 긴 시간 양육을 해주실 수 없어서,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어서, 주 양육자인 엄마가 아프거나 육아가 너무 힘들어서, 아이가 심심해하는 것 같아서 등 그밖에 살면서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수많은 이유들이 있을 겁니다. 그러니 진지하게 모든 상황들을 고려해서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 진짜 이유를 생각해 보시는 게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함주연은 현재 전문 심리상담센터 헬로스마일 광명센터에서 양육코칭 전문가 및 놀이치료사로써 내담자를 만나고 있다. 아동심리상담사, 성심리상담사 1급으로 명지대 사회교육대학원에서 예술심리치료 석사학위를 받았다. 부모의 심리적인 안정과 아동과 청소년 관계 영향에 대한 심도 있게 연구하며 헬로스마일의 아동 부모 심리전문가로 활동 중에 있다. 소비자선정 브랜드대상을 5년 연속 수상한 헬로스마일 심리상담센터는 전국 25개 센터에 석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전문가 선생님들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심리상담과 정확한 심리치료가 가능한 전문 심리상담 센터로 아이도 어른도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더욱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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