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아휴직자 20만 명... 아빠 비중 30% 육박
국가데이터처, 2024년 육아휴직통계 결과 발표
지난해 육아휴직자가 다시 2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육아휴직자 가운데 아빠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1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육아휴직 통계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인원은 20만 6226명으로 전년 대비 8008명(4%) 증가했다.
연간 육아휴직자 수는 2015년 13만 6560명에서 2016년 14만 403명, 2017년 14만 2038명, 2018년 15만 3741명, 2019년 16만 3256명, 2020년 17만 1959명, 2021년 17만 5110명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이후 2022년에는 20만 2093명으로 급증했는데, 이는 부모가 함께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첫 3개월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로 지원하는 ‘3+3 육아휴직제’ 도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중 아빠는 6만 117명으로 1년 새 18.3% 늘며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엄마는 14만 6109명으로 0.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아빠 비중은 29.2%, 엄마는 70.8%로 집계됐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번에 ‘출생 후 12개월 이내 육아휴직 사용률’ 통계도 처음으로 작성했다. 기존에는 출생 연도 기준으로 육아휴직 사용 여부를 집계했으나, 출생 후 12개월 이내로 기준을 넓혀 초기 육아휴직 활용 실태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2023년 출생아 부모 가운데 12개월 이내 육아휴직 사용률은 43.7%로 전년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아빠의 12개월 이내 육아휴직 사용률은 2015년 1.1%에 불과했으나, 2021년 10.2%로 처음 10%대를 넘어선 뒤 2022년 13.5%, 2023년 16.1%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엄마의 사용률은 2015년 68.5%에서 2021년 80.9%로 80%대를 기록했으며, 2022년 83.0%, 2023년 84.5%로 계속 높아졌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육아휴직 사용은 대기업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부모 모두 300인 이상 기업에 소속된 비중은 아빠가 67.9%, 엄마가 57.7%로 가장 높았다.
육아휴직 사용 시기도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엄마는 주로 출생 직후인 영아기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반면, 아빠는 아이가 성장한 이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2015년에 출산해 지난해까지 한 자녀만 둔 부모를 분석한 결과, 엄마는 아이가 0세일 때 육아휴직 사용 비율이 83.8%로 가장 높았고, 아빠는 아이가 6세일 때 사용 비율이 18.0%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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