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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안 갔다는 이유로…청년 사회관계·참여까지 '격차'

국회미래연구원 "학력·지역·계층 불평등 중첩…저출산·지역소멸 대응 위해 공동체 인프라 확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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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 졸업자에 비해 전문대 졸업자와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년들이 사회관계와 사회참여 전반에서 구조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베이비뉴스

4년제 대학 졸업자에 비해 전문대 졸업자와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년들이 사회관계와 사회참여 전반에서 구조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미래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청년종합조사 분석 브리프 1'에 따르면, 지역거점국립대를 제외한 지방 4년제 대학 졸업자를 기준으로 대학 미진학자(-0.544)와 전문대 졸업자(-0.341)는 모두 사회단체 참여 강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위권 및 중상위권 4년제 대학 졸업자는 각각 +0.193, +0.034로 집단 간 차이가 크지 않았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하지 않았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년들은 대학 진학 청년보다 일상생활과 사회참여에서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대학 미진학 청년의 평일 혼밥 비율은 4.3%포인트 높았고, SNS 미사용 비율은 6.3%포인트 높았다. 여가활동 빈도는 29.2% 낮았으며, 비투표 정치참여 강도는 -0.27로 낮았고 투표 참여율도 8%포인트 낮았다. 다만 정치에 대한 높은 관심 비율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대학 미진학 청년의 낮은 참여가 선택이 아니라 기회의 박탈과 배제에 의한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지역에 따른 격차도 뚜렷했다. 지방 출신 청년은 서울·수도권 출신보다 여가·문화활동과 일상적인 대면 관계, 친밀한 관계 형성 전반에서 낮은 연결성을 보였다.

특히 지방 대도시(광역시) 출신 청년조차 서울 출신보다 여가활동 범위가 약 0.8 표준편차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소도시와 농어촌 출신 청년의 경우 '모태솔로'(친밀한 관계 경험이 없는 사람) 비율이 서울 출신보다 10.5%포인트 높아 저출산과 지역소멸의 징후이자 원인으로 분석됐다.

계층에 따른 격차도 확인됐다. 친밀한 관계 형성에서 계층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상위 계층일수록 현재 연인이나 배우자가 있는 비율은 높고 모태솔로 비율은 낮았다. 사회단체 참여와 여가·문화활동에서도 상위 계층 출신 청년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25% 계층 출신 청년은 하위 25% 계층보다 모태솔로 비율이 7.8%포인트 낮았고, 사회단체 참여 강도(+0.214)와 여가활동 범위(+0.21 표준편차)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학력, 지역, 계층,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 성별에 따른 유리함과 불리함이 중첩되는 청년들(예를 들어, 저소득층 출신 지방 거주 대학 미진학청년)에게 사회적 관계와 참여의 불리함은 누적되어 심각한 사회적 참여 배제로 귀결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청년 고립과 사회 연결성 불평등은 경제적 지원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관계와 공동체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지방 문화·여가 인프라 확충을 저출산과 지역소멸 대응의 핵심 과제로 삼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가족을 꾸릴 수 있도록 교류 공간과 공동체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조업 쇠퇴로 약화된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청년 교류 공간을 조성하고, 여성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와 생애 설계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대학 미진학자와 전문대 졸업 청년들이 사회관계와 사회참여에서 구조적으로 배제되지 않도록 교육정책의 방향을 전환하고, 청년 사회 연결성 불평등이 정책 과정에서 특정 집단의 목소리를 과대 또는 과소 대표하지 않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청년 사회 연결성 지표를 정책 평가 체계에 포함하고, 2025년 청년종합조사를 정례화해 청년 사회관계 변화와 연결성 수준을 지속적으로 추적·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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