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사이, 괜찮다는 말은 진짜 괜찮을 때만 쓰세요”
우리 가족이 바쁜 어느 날 아침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서산에 결혼식이 있고, 우리 아내와 5살 된 딸은 광주에 결혼식에 가야하는 상황이었죠. 가족의 대이동은 언제나 정신없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일입니다. 그래도 나가야 하는 시간에 맞게 리예도 잘 일어나줘서 나가는 순간까진 마음만 급했지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문제는 차에 타고 난 후였습니다. 제가 주차 방
우리 가족이 바쁜 어느 날 아침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서산에 결혼식이 있고, 우리 아내와 5살 된 딸은 광주에 결혼식에 가야하는 상황이었죠. 가족의 대이동은 언제나 정신없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일입니다. 그래도 나가야 하는 시간에 맞게 리예도 잘 일어나줘서 나가는 순간까진 마음만 급했지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문제는 차에 타고 난 후였습니다. 제가 주차 방
우리 아내는 정글의 땡칙을 좋아합니다. 예전엔 제가 그 방송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사실 많은 연예인들이 나가고 싶어 하는 방송이죠. 그런데, 저는 가기 싫습니다. 무서워요. 오지에 가서 맞닥뜨릴 낯선 벌레들과 처음 먹어보는 음식들. 다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진짜 무서워요. 전 겁이 너무 많거든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출땡 드림팀
저는 평소에 아내에게 행동선물을 많이 합니다. 아내가 나갔다 왔을 때, 집을 깨끗하게 치워 놓는다거나 아이의 식사와 목욕을 시켜 놓는 거죠. 저는 이런 것들을 아내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돈도 안 들고 좋죠. 명절 때도 행동으로 선물을 합니다. 명절의 앞부분에 처가댁에 먼저 가는 거죠. 이건 빅 선물입니다. 아무나 못하는 선물이죠. 눈에 보이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머가 굉장히 서툽니다. 심지어 웃음을 진지와 슬픔보다 낮은 등급으로 놓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머를 생활화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습니다. 늘 진지하고 전투적이죠. 사실 살면서 그래야만 하는 상황은 아주 적습니다. 그렇게 진지하지 않아도 된다고요. 이런 전투적인 성향이 유머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유머는 공격적 유머와 수비적 유머로 나눠지는데,
이정수의 ‘결혼수업’ 결혼을 하면 왠지 당연히 희생을 해야 하고 배려와 봉사를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맞지만 사실 우리(저를 비롯한 일반적인 인간)는 이런 고결한 마음보다는 이기심과 자기애 같은 것이 훨씬 많죠. 그런데, 이런 마음은 없는 척 꼭꼭 숨기고 심지어 이런 마음을 꼭 이겨내야 할 대상으로 여기고, 희생, 배려 같은 정신만을 찾는
이정수의 ‘결혼수업’ 우리 아내의 생일 전날 이야기입니다. 종종 가는 꽃집에 들려서 꽃다발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반찬가게에서 미역국을 사고, 정육점에서 미역국에 넣을 소고기를 샀습니다. 제가 요리 똥손이기때문에 직접 미역국을 끓이는 것은 시간과 자원 낭비거든요. 그래서 반찬가게에서 산 미역국에 소고기를 추가해서 다시 끓이겠다는 계획을 한 거죠. 대신
이정수의 ‘결혼수업’ 우리는 공기를 마시고 삽니다. 좋은 공기도 있고 나쁜 공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부터 이야기할 공기는 그 공기는 아닙니다. 우리는 특별한 재능이나 초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어느 집에 갔을 때, 아무런 단서가 없어도 그 부부가 방금 전에 싸웠는지, 사이가 좋은지를 공기의 흐름으로 읽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죠? 우리가 친구들과 이야기
이정수의 ‘결혼수업’ 결혼 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부부간의 패턴이 생기고, 그 사람의 몰랐던 부분까지 어느정도 파악이 끝납니다. 배우자에게 적응을 했다고 봐야겠죠. 그때쯤 잠시 편합니다. 그런데, 사람인지라 익숙해지면 지루해지고 무언가 변화를 찾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흔치 않죠. 게다가 익숙해진 것을 변화한다는 것이 여간 귀찮
이정수의 ‘결혼수업’ 우리 부부는 부부모임을 즐깁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라도 부부동반, 가족동반으로 만나면 평소와 좀 다른 부분을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마치 과일을 깎아서 일부만 먹다가 껍질째 통째로 먹는 느낌이랄까? 평소에 저만 만나던 사람이 우리 가족을 함께 만나면 좀 당황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펼쳐지는 저의 현란한 아내 자랑과
이정수의 ‘결혼수업’ 시대가 너무 많이 변했습니다. 남편은 돈 벌어오고, 아내는 집안일과 육아. 이렇게 딱 구분해서 살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요즘 SNS에 전업주부를 집에서 노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가는 본인의 SNS가 이토록 방문자가 많을 수도 있겠구나를 경험하시게 될 겁니다. 이젠 전업주부를 특수한 형태의 직업으로 보는 것이 현명한 시선입니다. 솔직
이정수의 ‘결혼수업’ 결혼수업 14교시를 시작하겠습니다. 남녀가 결혼을 해서 한 집에서 오랫동안 함께 한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그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 있습니다. 어쩌면 결혼생활은 이것 때문에 더 힘들어진다고 볼 수 있죠. 바로 육아입니다. 저는 지금 반전업주부로서 아이의 주양육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제 여유도 많이 생겼죠. 하지만 제게도 육아
이정수의 ‘결혼수업’ 결혼수업 13교시를 시작합니다.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우리 부부가 여행을 다녀왔어요. 사실 우린 휴일 없이 일하는 부부라서 둘 다 쉬는 날이 오면 훅 떠나곤 합니다. 이렇게라도 충전하지 않으면 사랑이 식어가는 느낌이라서요. 계속 충전하려고 노력하죠. 사랑은 충전하고 왔는데, 이상하게 체력은 방전된 상태가 됩니다. 여행은 진짜 신기한 것
이정수의 ‘결혼수업’ 결혼수업 12교시를 시작하겠습니다. 육아는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을 키우는 일인데 당연히 힘들겠지만, 더 힘든 이유는 서툴기 때문이겠죠. 아기를 키우는 게 처음이거든요. 낯설고 어색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거죠. 원래 처음은 다 서툴고 어렵잖아요. 그런데, 또 처음이라서 서툰 일이 있습니다. 바로 결혼입니다. 결혼을 할
이정수의 ‘결혼수업’ 결혼수업 11교시를 시작합니다.제가 아침마다 하는 일이 있습니다. 라떼를 만들어 마시는 일입니다. 제 라떼를 만들면서 우리 아내의 라떼도 같이 한잔 만들죠. 제가 커피에 관심이 많아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요. 제가 만들어 마실 때, 우리 아내도 한 잔을 줬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순간부터 해주기 시작한 겁니다. 만
이정수의 ‘결혼수업’ 결혼수업 10교시를 시작합니다. 저는 우리 아내를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하는 남자입니다. 이건 진짜 제 자랑이자 자부심입니다. 그런 저도 아내에게 미운 점이 있긴 합니다. 자기 몸을 스스로 잘 못 챙긴다는 점이죠. 되게 부모 같은 멘트네요. 그런데, 그런 느낌으로 이야기한 것은 아니고요. 본인의 몸을 잘 못 챙기면 배우자인 제게도 영향
이정수의 ‘결혼수업’ 결혼수업 9교시입니다. 저는 우리 아내와 통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우리 아내가 기분이 좋을 때 통화를 하면 덩달아 신이 납니다. 우리 아내는 흥이 많은 여자고, 저는 파이팅이 넘치는 남자라서 통화하는 동안에 서로에게 에너지를 보내 준다는 느낌마저 들죠. 물론 치명적인 혀 짧은소리와 하이톤이 주변인들의 부러움(?)의 눈총을 받긴 하
이정수의 ‘결혼수업’ 결혼수업 8교시 시작합니다. 요즘엔 좀 적은 것 같긴 한데, 예전엔 연예계에 쇼윈도 부부가 많았습니다. 이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지금보다 훨씬 무겁던 시절이다 보니 공인이라는 연예인이 이혼을 하기엔 좀 그렇고 그냥 서로의 이미지를 위해 거짓으로 사랑하는 연기를 하면서 사는 거죠. 참 불행했을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께 쇼윈도 부부가 되
이정수의 ‘결혼수업’ 딩동댕 결혼수업 7교시가 시작됐습니다. 결혼을 한 사람들이 흔히들 “아!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는 촉 같은 것이 왔었다는 이야기들을 합니다. 그런데, 촉만 믿고 찍었다가 우리가 틀렸던 시험 문제가 얼마나 많습니까? 결혼을 촉으로 결정하기엔 위험부담이 너무 큽니다. 그래서 촉 말고 좀 현실적인 기준을 들이대 보면 좋겠습니다. 한평생 함
이정수의 ‘결혼수업’ 결혼수업 6교시를 시작합니다. 결혼하면 서로 더 편해져서 그런지 이상하게 더 싸웁니다. 여차하면 싸울 일이 생기죠. 심지어 서로 함께한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약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방심한 순간 치명타가 훅 들어갑니다. 싸우면서 정든다는 말이 있죠? 정이 들긴 합니다. 미운 정이 드는 거죠. 원래는 사랑이었던 것이 미운 정으로 바뀝니
이정수의 ‘결혼수업’ 결혼수업 5교시를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책을 냈었습니다. 모르셨죠? <결혼해도 좋아>라는 책인데요. 이 제목의 의미는 “너는 결혼했더니 좋니?”, “응. 결혼했는데 좋던데”, “이 책을 읽었다면 결혼해도 좋다!” 뭐 이런 의미로 제목을 정했습니다. 책을 팔려고 이야기를 꺼낸 것은 아닙니다. 결혼은 인생에 몇 없는 큰 전환점입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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