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매일 가는 통학로, ‘안전지수’는 몇 점인가요
내 아이가 매일 가는 통학로, ‘안전지수’는 몇 점인가요
  • 기고=허억
  • 승인 2020.09.14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린로드 대장정③] 허억 가천대 교수(안전교육연수원장)

아이들은 집에서부터 학교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안전하게 보호받아야 합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베이비뉴스는 아이들과 학부모, 전문가들과 함께 어린이 통학로 안전을 위한 ‘그린로드 대장정’ 연속 특별기고를 마련했습니다. 매주 월요일 어린이 안전 인식 개선을 위한 글을 전해드립니다. - 편집자 말

제한속도가 시속 30킬로미터인 어린이보호구역을 시속 48킬로미터로 지나가는 택시 ⓒ베이비뉴스
제한속도가 시속 30킬로미터인 어린이보호구역을 시속 48킬로미터로 지나가는 택시 ⓒ베이비뉴스

2019년 충남 아산에서 아홉 살 민식 군이 스쿨존 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부주의한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최상의 보호를 받아야 할 어린이들이 스쿨존에서조차 보호를 못 받아 한순간에 목숨을 잃는 작금의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이른바 ‘민식이법’이 만들어졌다.

이 법은 스쿨존 내 학교 앞 횡단보도에 신호등과 CCTV를 설치하고, 스쿨존 내 인사사고 시 가혹하게 처벌해 운전자가 시속 30Km 이하 서행, 방어운전을 하도록 유도하자는 것이다.

이 법이 지난 3월 25일부터 실시되고 있으나, 여전히 스쿨존 내 과속 차량이 많고, 여전히 사망 사고 등 인사사고가 계속 끊이지 않고 있어, 처벌만 강화하는 대책보다는 운전자, 부모님 등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하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마련한 대책이 ‘통학로 안전지수 개발 및 평가’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2017년부터 전국적으로 “어린이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자“는 취지로 ‘그린로드 대장정’ 캠페인과 ‘옐로 카펫’ 설치 등을 적극 전개해왔다.

◇ ‘통학로 안전지수’를 만든 이유

이런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마련된 통학로 안전지수 개발 및 활용 사업은 통학로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정성적·정량적 평가지표를 개발, 초등학교 통학로를 평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순위를 매겨 발표함으로써, 각 지자체와 초등학교가 경쟁적으로 순위를 높이려는 노력을 통해 우리 학교 통학로의 안전성을 스스로 높여 나가도록 하는 방법이다.

현재 통학로 안전지수 개발을 위해 최근 5개년간 스쿨존 사고 사례 분석을 실시해 1차로 사고 원인과 예방법을 시설적, 단속적, 환경적, 운영관리적, 교육적 측면에서 도출했다.

이를 토대로 2차로 학교 선생님ㆍ학부모 의견조사, 전문가 델파이 조사(AHP 분석기법 활용) 등을 통해 통학로 안전지수 초안을 만든 후, 3차로 2개 초등학교에 대한 시범 적용 후 최종적으로 통학로 안전지수를 개발했다.

통학로 안전지수는 현재 상황 진단보다는 향후 개선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개발했으며, 직접적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항목만을 뽑아 지수를 선정했다.

◇ 어린이 교통사고를 막는 다섯 가지 대책

따라서 통학로 어린이 교통사고를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다음 다섯 가지 측면에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구된다.

첫째, 시설적 측면에서 안전한 인도를 확보해 차량 동선과 어린이 동선을 근본적으로 분리하고, CCTV, 과속방지턱을 설치, 운전자의 서행 운전을 유도해야 한다.

둘째, 단속적 측면에서 경찰, 지자체가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고 과속ㆍ난폭 운전자를 단속해 시속 30Km 이하 서행 등 법을 준수토록 해야 한다.

셋째, 환경적 측면에서 등하교하는 어린이가 도로를 몇 번 건너는지, 차량 통행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 주거형태가 도시, 상가, 주상복합 등인지를 보고 위험 정도에 따라 맞춤형 대책이 요구된다.

넷째, 운영관리적 측면에서 지자체가 ‘통학로 안전 조례’를 제정, 지속적으로 통학로 안전 관리를 해주고, 학교가 녹색어머니회, 워킹스쿨버스,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 등을 통해 통학로 내 어린이들이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교육적 측면에서 학교와 가정에서 실제 사고사례 유형과 예방법 중심의 안전교육을 실시해 어린이가 통학로에서 안전하게 보행토록 하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상기 사고 예방 활동 주체들의 사고 예방 노력 정도를 통학로 안전지수 평가 항목으로 정해 순위를 매겨 평가를 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방법을 알려줘 순위를 높이려는 노력을 할 때 통학로의 안전성은 저절로 높아지고 이와 비례해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은 크게 낮아질 것이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관련기사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중앙로8길 111 우명빌딩 2~4층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일 : 2010-08-20
  • 일반주간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10138
  • 등록일 : 2011-01-11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 (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Copyright © 2020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