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호·해인이·민식이 부모 만난 원내대표들 "꼭 챙기겠다"
태호·해인이·민식이 부모 만난 원내대표들 "꼭 챙기겠다"
  • 이중삼 기자
  • 승인 2019.11.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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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6일 나경원·오신환 원내대표, 어린이생명안전법안 처리 약속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유가족들을 만나 이야기 하는 모습. 이중삼 기자 ⓒ베이비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유가족들을 만났다. 이중삼 기자 ⓒ베이비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안타까운 사고로 아이를 떠나보낸 유가족들을 만나 이른바 ‘어린이생명안전법안’을 “꼭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26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운영위원장실 앞 복도.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태호 부모 김장회 씨와 이소현 씨, 해인이 부모 이은철 씨와 고은미 씨, 민식이 부모 김태양 씨와 박초희 씨는 오후 2시 30분부터 약 30분 동안 복도에 서서 나 원내대표를 기다렸다.

오후 3시를 조금 넘긴 시각, 마침내 나 원내대표가 나타나자 유가족들은 고개를 숙이면서 어린이생명안전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미리 준비해둔 어린이생명안전법안 서한을 전달했다. 어린이생명안전법안은 안타까운 사고를 희생된 어린이들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하준이법, 해인이법, 한음이법, 태호·유찬이법, 민식이법을 일컫는다.

특히 민식이 엄마 박초희 씨는 나 원내대표를 보자마자 “우리 아이 좀 살려주세요”라고 말한 뒤, 그 자리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나 원내대표는 박 씨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민식이는 지난 9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아이다. 일명 ‘민식이법’은 지난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상태다.

나 원내대표는 유가족들에게 20대 국회 회기 내 ‘어린이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약속했다. 나 원내대표는 먼저 유가족들에게 “이렇게까지 안 하셔도 되는데 오시게 해서 죄송하다”면서, “저도 방송에서 뵙고 ‘저희가 더 관심 갖고 했어야 하는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저희가 더 관심을 갖고 했어야 하는데 이렇게 오시게 해서 너무 송구스럽다, (법안) 꼭 챙기겠다”고 말한 뒤, "이번 국회 (회기) 내에 꼭 챙기겠다"고 약속하며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유가족들이 대화를 하는 모습, 이중삼 기자 ⓒ베이비뉴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유가족들이 대화를 하는 모습. 이중삼 기자 ⓒ베이비뉴스

유가족들은 이어 회의장에 등장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게도 서한을 전달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렇게 안 하셔도 되는데 국회가 너무 제 역할을 못해서 (송구하다)"며, "우리 아이들을 지켜내지 못하고 잃게 돼서 저도 가슴 아프고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의 이름을 딴 법안이 생기지 않도록 하루빨리 (어린이생명안전법안들을) 바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난 직후, 태호 아빠 김장회 씨는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해야만 (우리를) 만나주고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는구나, 이렇게 (부모들을) 어렵게 만들고 바닥까지 치게 만드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탄했다.

한편 같은 날 오전 7시 30분 더불어민주당은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 대책 당정협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올해 안에 반드시 (어린이생명안전법안들을) 처리해야 한다는 각오로 야당(자유한국당)을 설득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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